'2S에도 레그킥' 강정호는 적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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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1회와 4회 안타를 뽑은 데 이어 시즌 2호 도루도 성공하며 4타수 3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한 뒤 5경기 만에 멀티히트에 성공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70에서 0.299(17일 현재)로 대폭 끌어올렸다. 그러나 팀은 막판 뒷심 부족으로 인해 1-4로 패하며 최근 4연패에 빠졌다.
0-1로 뒤진 2회초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 강정호는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선발 존 레스터의 4구 째 싱커(92마일)를 당겨 3-유 간을 뚫는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4경기 째 만에 때려낸 안타. 그러나 후속 타자 코리 하트의 3루수 앞 병살타로 인해 2루에서 포스 아웃, 홈을 밟지는 못했다.
1-2 한 점 차로 밀린 4회초 1사 1루. 스탈링 마르테의 2루 도루로 타점 기회가 찾아온 순간. 볼카운트 2-2임에도 레그킥 동작을 가미해 밀어치는 타격을 보였고 6구 째 포심(92마일)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되었다.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강정호는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레스터를 압박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는 데는 실패했다.
6회초 무사 2루 세 번째 타석에 나선 강정호. 아쉽게도 레스터의 5구 째 커터를 당긴 타구는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앞으로 향하는 땅볼이 되었다. 그러나 8회초 강정호는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슐리터의 3구 째 투심(94마일)을 당겨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타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무사 2,3루 귀한 찬스를 만든 2루타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 타자들의 빈공으로 인해 홈을 밟지 못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4회 두 번째 타석. 이전까지 강정호는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까지 몰릴 경우 다리를 들었다 내리는 레그킥 동작을 삼갔다. 이전부터 현지에서는 “강정호의 레그킥 동작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포심 공략으로 이어질 것인가”라는 의문점이 나왔고 실제로 선수 본인도 2스트라이크가 되면 컨택에 좀 더 집중하며 다리를 들어올리지 않았다. 버릇이 남았는지 움찔하기는 했어도 다리를 들지 않고 팔의 회전으로 컨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레스터와의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 째 포심을 공략했는데 그 때 강정호는 다리를 들었다 내리면서 스윙했다. 아무래도 팬들이 자주 봤던 타격폼이고 선수에게도 가장 익숙한 만큼 자연스러웠고 이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졌다. 150km에 가까운 포심 패스트볼이었으나 아랑곳없이 레그킥 동작으로 스프레이 히팅 안타를 보여 준 강정호다.
왜 바꿨는지 정확한 이유는 선수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타격을 통해 명백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강정호 스스로 '메이저리그에서도 본연의 레그킥 타격이 충분히 통한다'라고 판단했다는 점. 2스트라이크 이후 다리를 들지 않고 맞히는 데 집중하던 강정호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
[영상] 강정호 활약상 ⓒ SPOTV NEWS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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