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부진은 옛말 '너는 이미 3할을 치고 있다'
작성일: 2017.08.12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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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주찬
1군 말소 직전 5월 19일 타율 0.170
현재 타율 0.306
대개 시즌 초반 타자들 타격감이 살지 않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 올 시즌 초 스트라이크존 변화도 있어 적응에 애를 먹는 타자들도 많았다. 실력 있는 타자들은 적응한 뒤 타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김주찬만 예외였다.
4월을 0.186로 마친 김주찬은 5월 초에 안타를 조금씩 때리며 정상궤도에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5월 2일 찍은 0.198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타격 페이스는 떨어졌다. 5월 19일 타율 0.170을 남기고 왼 손목이 부어 퓨처스리그로 갔다.
김주찬은 6월 8일에 1군에 복귀해 6월 21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주찬은 두산과 열린 2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경기와 5타수 4안타(1홈런) 경기를 펼치며 신호탄을 쐈다. 6월 타율 0.435, 7월 타율 0.384를 친 김주찬은 지난 8일 넥센전에서 타율 0.302를 기록하며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고 알렸다.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
1군 말소 직전 4월 21일 타율 0.150
현재 타율 0.309
시즌 초 가장 불운한 타자였던 러프는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 0.053였다. 간결하지만 번개같이 빠른 스윙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지만 번번이 야수 정면에 걸렸다. 강한 타구를 날리는 장점은 자주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에 점점 자취를 감췄다. 김 감독은 4월 21일 이후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러프를 퓨처스리그로 보냈다.
5월 2일 러프는 1군에 복귀했다. 복귀 날 러프는 두산을 상대로 끝내기 솔로 포로 이전과 확실하게 다르다고 말했다. 5월부터 러프는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타율이라는 숫자를 바꾸기 시작했다. 5월 타율 0.330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60으로 마친 러프는 6월에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시즌 타격 성적을 0.295까지 만들었다.

3할을 눈앞에 둔 러프는 7월 주춤했다. 0.298까지 오르며 3할 직전까지 갔으나 다시 떨어져 2할 중후반으로 내려갔다. 7월 타율 0.282였던 러프는 8월 시작부터 현재까지 9경기에서 멀티히트 6번, 3안타 경기 2번을 치렀다. 타점은 10타점을 모았다. 퇴출 후보 1순위였던 외국인 타자는 현재 팀 내 타율 1위다.
넥센 히어로즈 고종욱
1군 말소 직전 4월 20일 타율 0.220
현재 타율 0.309
앞서 언급된 두 타자와 성적을 비교하면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3년 연속 3할 타자에 도전하는 콘택트 타자 고종욱은 부진한 성적에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을 더 해 고생했다. '왜 안 맞지'라는 생각을 계속하며 위축된 플레이를 이어갔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퓨처스리그에 다녀온 고종욱은 예년 감각을 회복했다. 적극적인 스윙으로 볼넷이 적고 삼진은 많다. 거기에 인플레이 타구도 많다. 4월을 2할 초반대로 마친 고종욱은 5월 7일 복귀 후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타율 0.296까지 올랐다. 이후부터 2할대 후반과 3할 초반을 오갔던 고종욱은 지난달 28일 타율 0.307에 올라선 이후 계속 3할에서 놀며 시즌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박건우
1군 말소 직전 4월 21일 타율 0.180
현재 타율 0.352
올 시즌 초반 타격감을 찾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개막 일주일여 만에 삭발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정도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박건우는 데뷔 8년 만인 지난해 어렵게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만큼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도 느낄 법했다. 부진은 꽤 길어졌다. 박건우는 4월까지 타율 0.180 1타점에 머물며 고전했다.
4월 21일 말소된 뒤 딱 열흘 만에 복귀한 박건우는 달리기 시작했다. 5월 타율 0.341, 6월은 0.367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어 잘될 때가 있으면 안 될 때도 있는 법인데 박건우는 4월만 안 되고 다 잘되고 있다.
7월도 멈추지 않았다. 7월 타율은 0.412다. 7월 성적만 놓고 봤을 때 동료 김재환과 LG 트윈스 박용택에 이어 리그 전체 3위 기록이다. 박건우 방망이는 8월도 뜨겁다. 8월 출전한 10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렸다. 3안타 경기는 2번, 4안타 경기는 1번이다. 1할 타자는 현재 타율 부문 리그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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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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