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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리플레이] 곽광선 자책골, 데얀이 만들고 요한이 찌른 '계획'

작성일: 2017.08.13 10: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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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에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데얀이 움직이며 만든 공간으로 고요한이 움직였다. 단단했던 수원 수비에 균열이 생겼다.

FC서울은 12일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었다. 유일한 득점은 서울 선수의 발이 아닌 수원의 수비수 곽광선의 발에서 나왔다.

두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힘싸움을 벌였다. 수원이 스리백을 중심으로 수비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역습을 펼쳤다. 서울은 수원의 촘촘한 수비진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데얀은 공격 전개 때 후방까지 적극적으로 내려오는 스타일의 공격수다. 수원도 데얀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다. 데얀이 움직일 때마다 중앙 수비수 한 명이 따라붙어 패스를 연결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

고요한은 전반전부터 공수를 오가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스마르를 뒤에 두고 이상호와 함께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데얀의 능력을 최대한 살리려면 공격 2선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을 주고받는 것이 필요했다.


서울은 끝내 주포 데얀을 활용한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6분 데얀이 후방으로 내려오자 곽광선이 따라 움직이면서 공간이 생겼다. 구자룡은 코바를 막기 위해 오른쪽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고요한이 공간을 놓치지 않고 전력을 다해 침투했다. 뒤에서 넘어온 롱패스가 정확히 고요한에게 연결됐다. 고요한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이상호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곽광선이 발을 쭉 뻗어 막았지만 오히려 자신의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연이어 선방을 펼친 신화용 골키퍼도 예측할 수 없는 실점이었다. 곽광선 뒤엔 이상호가 완벽한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준비된 움직임이었다. 경기 뒤 고요한은 "감독님이 2선에서 한 번씩 빠져들면 좋겠다고 지시하셨다. 데얀이 빠진 공간으로 들어갔는데 이규로가 좋은 패스를 연결해줬다"고 설명했다. 데얀이 후방으로 물러나는 것을 활용해 약점을 찔렀다.

시원한 슈팅으로 만든 득점은 아니었지만, 분명 준비했던 플레이로 라이벌의 골문을 열었다. 슈퍼매치 승리인 데 잘 만들어 넣은 완벽한 골이든, 상대의 발에 맞고 들어간 자책골이든 과정이 뭐 그리 중요할까. 상대 골리 신화용이 유난히 가벼운 몸놀림으로 선방 쇼를 펼치고 있어 골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뜨거웠던 슈퍼매치를 결정지은 것은 서울의 약속된 플레이 한 번이었다.

▲ 신화용(위)이 자책골을 기록한 곽광선(아래)을 격려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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