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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리플레이] 무리뉴가 밝힌 즐라탄 활용전략 ‘9번과 10번 사이’(영상)

작성일: 2017.08.26 11:28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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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우리 스쿼드가 강해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새로운 옵션이다. 한 명의 스트라이커가 늘었고, 한 명의 경험 있는 선수가 늘었고, 9번 또는 10번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더 늘었다.”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이브라히모비치(36) 재영입에 반색했다. 무리뉴 감독은 미국 매체 ESPN FC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팀에 안겨줄 효과를 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2016-17시즌 등번호 9번을 달고 뛰었다. 지난해 맨유의 주요 영입으로는 이브라히모비치, 헨리크 미키타리안, 폴 포그바 등으로 이어지는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로 이어지는 척추 라인이었다.


2017-18시즌 무리뉴 감독은 장기 부상을 당한 이브라히모비모비치를 잠시 배제하고, 보다 힘있고 빠른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다. 황혼기를 맞아 스피드가 둔화된 이브라히모비치가 보인 아쉬움을 보완할 공격수다. 루카쿠는 무리뉴 감독이 첼시에서 전성 시대를 보낼 때 중용한 디디에 드로그바를 떠올리게 하는 선수다. 몸이 더 크고, 스피드는 더 빠르다.


현 맨유에서 9번 공격수의 주인은 루카쿠다. 본래 이브라히모비치가 달고 있던 등번호 9번도, 허락을 구해 인수 받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웨인 루니가 떠나며 남긴 10번을 달았다. 9번이 스트라이커의 상징이라면, 10번은 팀의 에이스를 의미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9번을 후배에 내준 것에 기분 나빠하지 않고 “등번호를 업그레이드 했다”고 했다.


등번호만 10번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무리뉴 감독은 실제 전술적 역할로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10번에 가까운 임무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블 스트라이커를 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힌트를 남겼다. 루카쿠와 이브라히모비치를 나란히 세울 수 있지만, 실제 운영은 루카쿠가 더 골문에 가까이 서고, 이브라히모비치가 2선과 측면에서 지원 사격한다. 루카쿠가 상대 센터백을 끌고 움직이는 공간으로 이브라히모비치가 침투해 득점할 수도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9번 등번호를 달고 뛴 지난 시즌에도 2선과 측면을 오가며 공을 쥐고, 슈팅 기회를 포착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직접 상대 문전에서 치열하게 경합하기 보다 중앙 영역으로 범위를 확장해 공격 전체를 조율하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파리생제르맹에서 스스로 ‘축구의 신이 되었다’고 자부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으로 한정할 수 없는 선수가 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지난 2016-17시즌 이브라히모비치 TOP5 골 영상(상단)을 살펴보면 1) 본머스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의 오른발 땅볼 중거리슛 2) 사우샘프턴전, 코너킥 문전 헤딩슛 3) 에버턴전, 수비 최종 라인 돌파 후 로빙슛 4) 크리스털팰리스전, 문전 침투 후 마무리 슈팅 5) 웨스트브롬전, PA 왼쪽 바깥에서 단독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 등을 꼽았다. 1번 장면에서 2선으로 빠져 영향력을 보였고, 2번 장면에서도 폴 포그바가 앞에서 수비를 끌고 뒤에서 헤딩했다. 3번과 4번은 전형적인 9번의 움직임이었으나 5번은 7번과 10번의 영역에서 공격을 만들었다. 

▲ 이브라히모비치는 골문에서 조금 더 멀리있어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선수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 아무리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도 황혼기의 운동능력 저하를 피할 수 없다. 대신 경기를 읽는 눈과 시야, 판단력이 원숙해진다. 루카쿠-이브라히모비치 공격 조합은 그런 면에서 이상적인 9번과 10번의 콤비네이션을 창출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의 야망은 크다. 지난시즌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이뤘는데, 올시즌에는 레벨을 올려 프리미어리그와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무리뉴 감독은 “난 스트라이커가 한 명 더 필요했고, 1월에 에드 우즈워즈 사장의 문을 두드리려 했다. 스트라이커 하나를 사달라고 요청하려 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난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얻었다”며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으로 후반기 구상까지 끝났다고 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온전히 기회를 집중시킬 생각은 아니라고 했다. 절대적 신임과 더불어 성공적인 재활, 그리고 경기에 나서고자 하는 의욕을 고취시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는 지난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연이어 멀티골을 넣은 루카쿠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즐라탄은 나를 안다. 그는 내가 팀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수를 뛰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난 항상 그래왔다. 내 생애 늘 그래왔기 때문에, 그 역시 이곳에서 베스트 멤버에 들 수 있다는 것을, 플레이로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선수에겐 기회가 주어질 수 없고, 그게 삶이다. 난 언제나 선수들, 그리고 나의 팀에 솔직하게 대해 왔다.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 때로 내가 잘못된 선택을 내릴 때가 있지만, 항상 최선의 선택을 내리고자 노력한다.”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와 이브라히모비치 모두 선발 출전을 무조건 보장해줄 수 없다고 했다. 둘에게 절대적 기회를 줄 수 있는 실력을 거듭 보여달라고 동기부여했다. 


[영상] [EPL] '맨유 복귀' 즐라탄 베스트 골 TOP 5 Ⓒ장아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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