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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6강" 만수 유재학의 예상은 엄살이었나

작성일: 2014.11.16 14:34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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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엄살을 피웠던 걸까. 개막전 패배로 뭔가 다른 시즌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니 '역시 모비스'다. 10연승에 성공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유 감독은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6강'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홈구장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LG전을 1점 차로 내주면서 이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감독과 선수단 모두 최선의 준비를 할 수 없었다.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정이 있었다.

먼저 유 감독은 농구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참가로 소속팀 훈련을 지켜볼 시간이 부족했다. 주전 선수들은 이런저런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천대현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깁스를 한 채 개막전을 지켜봤다. 이대성은 여전히 발목 부상이 남아 있었고, 함지훈과 박종천도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게다가 로드 벤슨은 불성실한 태도로 퇴출당하고 말았다.

이렇게 시작부터 삐걱거렸던 모비스, 개막전 패배 이후 KGC와 KCC, SK를 상대로 3연승에 성공하며 초반 스퍼트에 들어갔다. 개막 이후 5번째 경기였던 오리온스전에서 다시 한 번 덜미를 잡혔다. 그 뒤로는 연전연승이다. 10월 26일 전자랜드 전에서는 72-48로 승리했다. 48실점은 올 시즌 1경기 최저 실점 기록이다.

최근 2경기는 설욕전 성격이 짙었다. 13일 LG전은 개막전에서 73-74로 아쉽게 승리를 내줬던 모비스의 완벽한 앙갚음. 이어 15일 오리온스를 상대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끝내 100-91 승리를 챙겼다. 15번째 경기에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뤄냈다.

감독 부재로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지는 않는다. 모비스는 경기당 평균 69.53점을 내줬는데, 이는 전체 4위에 해당한다. 장점이던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모비스는 평균 77.53득점으로 오리온스(평균 79.9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린 팀이다.

벤슨의 부재로 생긴 공격력 약화도 아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아이라 클라크와 리카르도 라틀리프 조합은 약 21점을 합작하고 있는데, 벤슨-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약 24점을 기록했다. 이 빈자리는 문태영의 분발과 송창용-전준범의 기대 이상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어느 정도 메웠다. 박구영은 늘어난 출전 시간(12분 28초→21분 12초)에 비례하는 듯 3점슛 성공률도 40%(31.7%→38.6%)에 육박하게 됐다.

유 감독은 개막전 목표를 6강으로 잡았다. 얼핏 엄살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이 발언이 곧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는 "일단 6위 안에만 들면 그다음에는 단기전이니까…"라고 했다. 어느 팀이라도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유 감독과 모비스는 10연승으로 이 '숨은 자신감'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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