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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톡 영상] 윤용호, 미스터리한 선수의 드라마틱했던 첫 선발전

작성일: 2017.09.11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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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취재 조형애·영상 임창만 기자] 지난달 26일, 눈을 의심하게 하는 문자를 받았다. '남자A대표팀 연습 경기, 2-1로 수원 삼성 승. 수원 득점자 윤영호'.

조나탄도 부상으로 빠진 수원이 염기훈과 김민우를 대표 팀에 내준 뒤 치른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득점자 이름도 낯설었다. 대한축구협회도 '실수'를 할만큼. 윤용호, 그는 미스터리한 선수였다.

궁금증을 안긴 윤용호를 만난 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이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깜짝 선발 카드로 윤용호를 써 3-0 승리를 안았다.

막연한 기대로 쓴 건 아닌듯 보였다. "계속 주시한 선수다. 그래서 지난 전남전에도 기회를 줬던 것"이라면서 "데뷔전에는 '프로가 이런 거 구나' 하면서 느낀 바가 많았던 것 같은데, 후에 R리그 등에서도 잘했다"고 경기 전 술술 윤용호 이야기를 했다.

첫 선발전은 드라마틱했다. 그의 이름이 빅버드에 울러 퍼지기까지는 킥오프 후 16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산토스의 킬패스를 받은 윤용호는 과감하게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며 첫 선발 자축포를 쐈다. 75분을 뛰는 동안 윤용호의 미스터리는 조금씩 풀렸다. 대표팀과 경기에서 한 득점이 우연이라고 하기엔 이날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과 볼터치 자체가 기대 이상이었다.

윤용호는 스코어와 득점자 정도만 공개돼 더 궁금증을 자아냈던 당시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담담하게 설명했다. "당시 2골을 넣어서 자신감이 붙었다. 그때 선발로 나간다고 전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준비를 해서 경기에 들어갔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한 골을, 다미르의 스루패스를 받아 또 한 골을 넣었었다."


실제 윤용호는 당찬 신인이었다. 첫 공식 인터뷰 자리라곤 보기 어려울 정도로 노련하게 말을 이어갔다. 경기 전 긴장을 풀어 준 이가 있었다. '캡틴' 염기훈이다. 윤용호는 "긴장됐는데 기훈이 형이 간절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해줬다. 그리고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라고 말해주셨다"고 경기 전 비화를 전했다.

선발 기용에 대한 감사도, 향후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첫 교체 출장으로 20여 분을 뛰면서 느꼈다는 '프로의 벽'은 어느 덧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채운 윤용호였다.

"저의 장점은 드리블이나 볼을 치고 나가는 것입니다. 다름 경기 때는 수비 벗겨 나가면서 하는 플레이를 더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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