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S] '구해줘' 윤유선-박지영, 모성애의 다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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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선은 최근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정신이 무너진 채 구선원에 들어온 임상미(서예지 분)의 엄마 김보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윤유선은 극중 김보은의 모성을 눈물과 꿈틀거리는 본능으로 표현한다. 무자비한 학교 폭력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아들 임상진(장유상 분), 사이비 교주 백정기(조성하 분)에게 간택당해 고통받는 딸 임상미 탓에 하루도 눈물 마를 날이 없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따른 극적인 감정 변주도 뛰어나다. 극중 김보은은 끔찍한 현실에 정신이 혼미해져 교주 백정기에게 꼬임을 당했다.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끌려간 이후부터는 시종일관 퀭하고 무감각한 느낌을 자아냈다. 무언가에 홀린듯한 영혼 없는 표정은 딸 임상미는 물론 보는 시청자의 연민까지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윤유선은 '구해줘'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수식어도 얻어냈다.
그는 본능적으로 모성애를 분출하는 김보은의 모습도 적절히 표현했다. 김보은은 딸 임상미가 탈출에 실패해 끔찍한 고문을 당하자 "제발 우리 딸을 살려달라"며 교주 백정기에게 울부짖었다. 정신을 나약하게 만드는 약까지 꾸준히 복용한 상태였고, 교주의 위엄에 잔뜩 위축된 상황이었다. 끓어오른 모성 본능에 소리치지만 여전히 잔뜩 겁먹어 떨고 있는 극성맞은 감정연기를 윤유선은 디테일하게 잡아냈다.
최근 김보은은 스스로 약을 끊고 온전한 정신이 돌아왔다. 딸이 위험에 처했다는 상황을 확실히 인지해 병원복을 입은 채 황망한 표정으로 '구선원'을 뒤졌다.
하지만 딸과 조우하기 직전 누군가에게 강제로 끌려갔다. 바로 '구선원'의 집사 강은실(박지영 분)이었다. 극중 강은실은 구선원의 브레인으로 신도들의 영성 훈련을 담당하는 교활한 인물이다.

강은실은 이내 김보은의 볼을 손으로 틀어잡으며 "그래서 난 당신이 싫어, 이렇게 정신이 미쳐 버렸는데도 여전히 널 지켜주려는 딸이 있잖아"라며 분노했다. 딸을 향한 그리움이 질투를 불러일으켰고, 열등으로 폭발한 것이다.
박지영은 강은실의 복잡한 모성을 순간 감정에 충실해 그려냈다. 평소 신도들에게 시종일관 상냥한 말투와 표정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검은 속내를 드러낼 때에도 그렇다. 시시각각 변하는 눈매와 사악한 표정은 박지영의 30년 연기 경력을 실감케 한다.
박지영은 '구해줘'를 위해 지상파 드라마들의 출연 제안을 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발표회에서 이유를 묻자 "연기자로서 항상 다른 역할을 기다리기 때문"이라며 "잘 해내기 위해 괴로울 정도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윤유선은 그동안 자애롭게 자식을 보살피는 모성을 주로 보여줘 왔기에 "편안한 연기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 망가져가는 엄마를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둘이 합쳐 연기 내공 70년, 도전과 변화를 멈추지 않는 이들은 같은 감정을 각자의 역할에 맞춰 관록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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