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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1위' 한화 흔든 강한울 부메랑 번트

작성일: 2015.05.26 23:45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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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한때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애칭을 자랑하던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그 화력도 살아났다. 그와 함께 번트가 늘어나면서 작전 구사 시도도 대폭 늘어났다. '희생번트 1위' 한화가 KIA 타이거즈 신예 유격수 강한울의 결정적인 스퀴즈 번트에 결국 패배를 맛보았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KIA와의 경기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선발 송은범의 부진 등으로 인해 3-10으로 완패했다. 6회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된 윤규진이 아쉽게 추가 실점하면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것도 컸다.

패배에 결정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1-4를 만들었던 강한울의 희생 번트. 김성근 감독 부임 이래 한화는 한 점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며 많은 희생번트를 시도하고 또 성공했다. 26일 경기 전까지 한화는 총 54개의 희생번트로 10개 구단 중 1위. KIA의 희생번트도 4위였으나 25개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앞서 4회초 무사 1루에서 이범호의 1타점 2루타로 3-1을 만들며 달아난 KIA. 그와 함께 한화 벤치는 송은범을 내리고 좌완 김기현을 올렸다. 김기현도 올 시즌 초반부터 자주 출장하는 계투 중 한 명. 한화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뜻했다. 김기현은 김원섭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홍구의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 땅볼로 홈을 노리던 이범호가 횡사했다. 1사 1,2루. 두 점 차임을 감안하면 KIA의 기세가 끊어져 한화에게 반격 여지를 남길 수 있던 순간이다.



강한울 타석에서 행운도 따랐다. 김기현의 3구 째가 볼이 되는 동시에 2루 주자 김원섭의 3루 도루 시도가 나왔다. 이를 포수 조인성이 저지하려다 공을 놓쳐 1루 주자 이홍구의 진루까지 이어졌다. 1사 2,3루. 강공이 나올 법도 하지만 강한울은 벤치 지시 대로 번트를 댔고 1루 방면으로 적절한 드래그 번트가 이어졌다. 3루수 주현상이 대시 중이던 반면 1루수 김회성이 베이스 근처에 머물러있던 만큼 강한울의 드래그 번트는 적절했다. 3루 주자 김원섭의 재빠른 스타트까지 어우러져 이는 4-1을 만드는 귀중한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과는 알 수 없다. 주자 2,3루로 병살 위험이 적은 만큼 강공으로 안타가 나왔다면 5-1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부질 없는 가정이다. 강한울의 강공 스윙이 라인드라이브로 이어져 스타트를 일찍 끊었던 김원섭의 횡사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 가운데 강한울은 벤치의 처음 사인을 그대로 따르며 상대 수비 움직임과는 반대되는 드래그 번트로 귀중한 한 점을 이끌었다. 번트 1위 팀 한화를 상대로 한 강한울의 부메랑 스퀴즈 번트. 화려하지 않아도 분명 값졌다.

[사진] 강한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한화를 흔든 강한울 스퀴즈 번트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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