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낚아챈 노진혁, 준비된 '상무産' 신데렐라
작성일: 2017.10.12 05:5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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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노진혁은 11일 마산의 가을을 수놓은 주인공이 됐다.
노진혁은 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교체 출장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팀은 노진혁의 활약에 힘입어 13-6 대승을 거뒀고 노진혁은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교체 출장한 선수가 데일리 MVP가 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노진혁은 첫 타석이었던 3회 2사 2루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린 데 이어 5회, 6회 각각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12-6으로 앞선 8회말에는 쐐기 솔로포를 기록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5년 시즌 후 상무에 입대한 그는 지난해 77경기 196타수 53안타(5홈런) 36타점 타율 2할7푼, 장타율 4할3푼9리, 출루율 3할7푼8리를 기록했다. 올해는 퓨처스 84경기 276타수 87안타(11홈런) 68타점 타율 3할1푼5리, 장타율 5할7푼6리, 장타율 4할2리로 한층 더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다.
그 결과 제대 선수 가운데 1호로 지난달 2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노진혁은 시즌 최종전인 3일 한화전에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2015년 플레이오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었다. 8일 1차전에서는 대수비로 출장해 11회 희생번트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뒤 득점에 성공하며 1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만 기용될 뻔한 노진혁이 기회를 잡은 것은 예상 밖의 일 때문이다. 11일 3차전에서 박석민이 1회 조명에 공이 가리며 뜬공을 내야안타로 만들어 준 데 이어 2회 1사 1, 2루에서 문규현의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하자 김경문 NC 감독은 3회초 수비를 앞두고 박석민을 노진혁으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5타수 1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 주지는 못했지만, NC 타선에서 박석민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1승1패 후 다시 만나는 3차전이라는 점에서 이날 경기의 무게감도 만만치 않았기에 박석민을 교체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 노진혁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맹타로, 감독의 심적 부담을 덜어 줬다.
그는 경기 후 "3회 교체 출장하면서 수비 보강이라고 생각했다. 뒤에 대타로 바뀔줄 알고 마음을 비웠는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첫 홈런이 가장 기분 좋은 안타였다. 저도 놀랐다.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친 게 적중했다. 상무에서는 정신적인 면을 많이 가다듬었다"고 가을 활약 소감을 밝혔다.
노진혁의 좋은 타격감은 NC에 여러 공격 루트를 뚫어 줄 수 있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8타수 2안타를 기록한 손시헌 대신 유격수로 출장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언제든 교체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는 것은 기존의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된다. 11일 노진혁의 활약으로 1승 이상의 소득을 얻은 NC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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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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