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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리플레이] 전반 34분, 데 헤아의 본능이 맨유를 살렸다

작성일: 2017.10.15 10: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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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글 이종현 기자, 영상 정원일] 경기 중 골키퍼가 가장 돋보이는 건 드물다. 골키퍼는 경기 중 가장 후방에 머물고 있으며 좀처럼 카메라 원샷도 받기 어렵다. 기대감이 넘쳤던 노스웨스트 더비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승점은 1점씩 나눠 가졌다. 경기가 끝나고 화제가 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26)였다.

데 헤아는 이날 5개의 선방을 선보였고 실점하지 않았다. 리버풀이 후반 일방적으로 두드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데 헤아의 활약상은 놀랍다. 데 헤아는 이날 수차례 선방을 했는데 특히 전반 34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슈팅으로 이은 조엘 마티프의 슛을 막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마티프의 위치가 워낙 가까웠고, 슈팅의 속도도 위협적이었다. 막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데 헤아는 다리를 뻗었고 슛을 막았다. 의식하고 막았다기보단 '본능'으로 막은 것인데, 좋은 골키퍼의 덕목을 데 헤아가 보였다.

데 헤아는 경기 후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골문 쪽으로 공이 빠르게 날아왔고 선방하려 했다. 빠르게 반응을 하려다 보니 본능적으로 발이 나갔다"며 본능이 마티프의 슛을 막았다고 인정했다.

데 헤아는 측면 공격에 강점이 있는 리버풀이 올리는 크로스를 모조리 잡았다. 리버풀은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는데, 데 헤아는 실수 없이 처리했고 리바운드 슛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사실상 리버풀이 이겼어야 했던 경기지만 데 헤아의 선방 능력이 맨유를 살렸다.

데 헤아는 2011-12시즌 맨유로 이적해 와 곧바로 주전으로 뛰었다. 매해 발전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 활약상이 놀랐다. 리그 8경기에서 2실점을 한 스토크시티와 경기를 제외하고 7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4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는데 벌써 절반에 해당하는 경기 수 동안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다.

데 헤아는 팔과 다리가 길고, 반응 속도가 좋은 골키퍼다. 나이도 만 26살밖에 되지 않아 향후 10년 이상은 정상급 골키퍼로 뛸 수 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주전 골키퍼다.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수차례 데 헤야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의 활약을 보면 무리뉴 감독은 판단이 정확했다.

▲ 다비드 데 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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