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히어로] '무득점에 최고 평점' 메시, 연승 행진 종료에도 웃는 바르사
작성일: 2017.10.15 06:2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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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1분 사울 니게스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가 후반 37분 골을 터뜨려 패배를 막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두 팀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메시에게 줬다. 직접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메시는 8.1점을, 니게스와 수아레스는 각각 7.9점과 7.8점을 받았다. 메시가 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메시는 지난 A매치 기간 동안 조국 아르헨티나를 러시아로 이끌었다. 메시는 11일 벌어졌던 에콰도르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패한다면 탈락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타개했다. 더구나 경기는 해발고도 2500m 이상인 에콰도르 키토에서 벌어졌다.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엔 없었다.
메시는 불과 4일 만에 다시 피치에 나섰다. 불안감은 모두 기우였다. 메시의 경기력엔 전혀 이상이 없었다. 메시는 킥오프 30초 만에 아틀레티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슛으로 '인사'했다.
이번 시즌 바르사는 메시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네이마르 이탈과 함께 MSN트리오가 해체됐고 수아레스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메시에게 무게감이 실렸다. 바르사는 메시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수아레스는 수비 뒤를 파고들며 미끼가 되고, 메시는 한쪽 측면이 아니라 프리롤로 움직이면서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반 라키티치 등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후방에서 메시를 지원하기 때문에 유기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아틀레티코의 경기력 역시 뛰어났다. 특기인 두 줄 수비는 여전히 강력했고, 직선적인 공격 전개로 빠르고 간결하게 역습했다. 바르사는 천천히 공을 돌리면서 틈을 보려고 했지만 아틀레티코의 수비 형태는 무너지지 않았다. 간격 유지가 워낙에 좋아 한 몸처럼 움직이면서 공격을 막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나타난 것은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까지 메시에게 달려드는 통에 모두 완전히 제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위협적인 위치에서 반칙을 얻을 수도 있었다. 전반 42분 메시가 가비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돼도 무방한 상황이었지만, 느린 화면으로 봐야 접촉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메시의 드리블 돌파는 화려하고 또 빨랐다.
메시는 후반 12분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날카롭게 골문 쪽으로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경기 종료 직전 얻은 프리킥도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막히고 말았다. 드리블 돌파 자체가 곧 프리킥 찬스로 다가왔다.
간접적인 효과도 있었다. 메시의 돌파를 막으려면 2명 이상의 수비가 필요하다. 메시의 방향 전환에 따라 수비 여러 명이 계속 움직인다는 의미고, 메시 한 명 때문에 여러 명이 체력을 소모한다는 뜻이다. 후반 20분이 지나가면서 바르사의 공격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는데 아틀레티코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점차 수비벽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결국 두드리고 두드린 바르사가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메시의 보이지 않는 공헌이었다.
유일한 문제점이라면 골 결정력이었다. 연이은 프리킥 기회를 놓쳤고, 후반 25분에는 메시라면 해결했어야 할 찬스를 놓쳤다. 이반 라키티치가 돌파를 시도하다가 걸린 것이 메시 발 앞에 떨어졌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리면서 득점을 노려봤지만 이번에는 골문 밖으로 슛이 빗나가고 말았다.
바르사는 연승 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했지만 무패 행진은 8경기째 진행 중이다. 더구나 메시의 뜨거운 발 끝은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바르사의 초반 뜨거운 행보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영상] [라리가] '골대만 두번' 리오넬 메시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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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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