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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노트] '히든 팝핀' 손정욱, NC 선두 수성 '열쇠'

작성일: 2015.05.31 11:53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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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정리] 특이한 투구폼이다. 물 흐르듯 이어지지 않고 상체 팝핀을 하는 듯한 투구폼. 그런데 공을 철저히 숨겼다가 나오는 모습이라 타자가 상대하기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NC 다이노스 3년차 좌완 손정욱(25)이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로 팀 시즌 30승과 선두 수성을 위해 선발로 나선다.

덕수고-경희대를 거쳐 2013년 NC에 입단한 손정욱은 고교 시절 동기생 성영훈(두산)과 함께 팀을 이끌었고 대학 진학 후에도 특급 좌완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 지난 시즌에는 좌완 계투 중 한 명으로서 67경기 2승1패1세이브16홀드(5위)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1군 데뷔 후 통산 111경기 째. 31일 KIA전은 손정욱의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두 경기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지만 원포인트 릴리프로서 합산 ⅔이닝을 던진 데 불과한 만큼 이를 토대로 KIA에 강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데뷔 후 계투로 뛴 만큼 31일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손정욱의 특이한 투구폼과 두산 시절부터 번뜩였던 김경문 감독의 선수 발굴 능력을 감안하면 기대해 볼 법 하다.

손정욱의 투구폼은 과거 최창호 현 SK 퓨처스팀 재활코치의 현역 시절 투구 박자와도 비슷하다. 최 코치의 투구폼이 하체가 딱딱 끊어지는 모습이었다면 손정욱의 경우는 상체가 두 번 정도 멈추는 모습을 보인다. 그와 함께 공을 쥔 왼손은 철저히 몸으로 가렸다가 나온다. 괴상한 투구폼인데 이를 보는 타자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정도.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뿐 더러 공을 가리고 나오기 때문이다. 승산이 없지는 않다.

또한 김 감독은 두산 시절부터 싹이 보이는 선수에게 무한 신뢰에 가깝게 기회를 줬다. '타격 기계' 김현수나 '고제트' 고영민, 지금은 NC 외야 한 축인 '종박' 이종욱 등은 김 감독의 기회를 받고 우뚝 선 선수들. 2000년대 후반 두산의 계투 KILL 라인도 그렇게 기회를 잡고 제 명성을 높였다. 유망주 발굴 능력에 있어서는 리그 굴지의 지도자로 꼽히는 김 감독인 만큼 손정욱에게 선발로서 기회를 준 것도 분명 지켜볼 만 하다. 손정욱은 경희대 시절이던 2012년 최고의 선발 에이스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비록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퓨처스팀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성적 뿐만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과정. NC 퓨처스팜 고양 다이노스 측에서 손정욱이 선발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통보했고 그 결과 김 감독도 손정욱을 깜짝 선발로 내세우게 되었다. '히든 팝핀' 투구폼을 지닌 좌완 손정욱의 2015년 5월31일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사진] 손정욱 ⓒ NC 다이노스

[표] SPOTV 게임노트 에디터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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