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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전술 대결' 맨시티vs나폴리 #압박 #공간 #간결한 터치

작성일: 2017.10.18 10: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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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 감독(왼쪽)과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각자 팀을 현재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선두로 이끈 두 명장의 대결은 그만큼 치열했다. 전반은 맨체스터 시티가 유리하게 이끌었다. 반대로 후반전엔 나폴리의 페이스였다.

맨체스터 시티와 나폴리는 18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오브맨체스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에서 맞붙었다. 치열한 경기 끝에 맨시티가 나폴리를 2-1로 이겼다. 뒤바뀐 흐름에 끝까지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봐야 했다.

왜 두 팀의 주도권이 옮겨갔을까? 경기의 핵심엔 전방 압박이 있었다. 압박으로 상대가 공격할 공간을 줄일 수 있는지가 핵심이었다. 맨시티가 전반 초반 나폴리의 전방 압박에 능숙하게 대처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전엔 나폴리가 전열을 가다듬었다. 나폴리의 전방 압박에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하면서 후반전 흐름이 바뀌었다. 인터뷰와 함께 경기를 복기한다.

"경기 초반 전방 압박은 좋지 않았다. 팀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압박했다." - 사리 감독

맨시티는 전반 15분까지 점유율 76%를 기록했다. 나폴리가 수비적으로 물러났기 때문이 아니다. 나폴리는 압박을 시도했지만 맨시티가 능숙하게 '탈압박'했다. 간결한 패스로 후방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전반 37분까지 페널티킥을 주기 전까지 단 한 개의 슛도 허용하지 않았고, 그동안 2골을 집중시켰다.

안정적인 빌드업과 최근 9경기에서 34골을 득점했던 무시무시한 화력이 더해지자 초반부터 맨시티의 공격이 불을 뽐었다. 맨시티는 나폴리의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간결하고 빨랐다. 득점 장면은 최근 맨시티의 공격 전술이 얼마나 세밀하고 위력적인지 입증했다.

"초반 30분 동안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다. 우리는 공간을 줬고 팀이 엉망이 됐다. 맨시티에 혼쭐이 났다." - 사리 감독

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르로이 사네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는 다비드 실바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실바가 꺾어준 크로스를 가브리엘 제주스가 영리하게 흘렸고, 카일 워커가 슛 수비의 몸에 걸렸지만 라힘 스털링이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완벽한 과정에 완벽한 득점이었다.

전반 13분엔 제주스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라울 알비올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케빈 더 브라위너가 되찾은 뒤 중앙으로 절묘하게 땅볼 크로스를 깔아줬다. 제주스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전방 압박에서 시작해, 침투와 정확한 크로스가 만든 득점이었다.


"(경기 초반 부진했지만)우리는 다시 싸우기 시작했고 맨시티에 어려움을 안겼다."-사리 감독

"나폴리는 간결하게 플레이했다. 어떤 선수도 2,3번씩 터치하지 않았고 공을 빼앗기지 않았다. 재능 있는 미드필더가 있었고 그것이 경기가 어려웠던 이유다." - 과르디올라 감독

나폴리는 전반 37분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정신을 차렸다. 이전까지 슈팅이 하나도 없던 나폴리는 나머지는 8개의 슛을 시도했고 골대 안쪽으로 4개나 보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전엔 확실히 전열을 갖추고 돌아왔다. 전방 압박은 더 조직적이었고, 공을 빼앗은 뒤 역습 과정도 좋아졌다. 전반 37분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믿었던 드리스 메르텐스가 실축한 것이 뼈아팠다.

공은 사람보다 빠르다. 나폴리는 직접 드리블 돌파 대신 공을 빠르게 이동시켜 공격을 전개했다. 핵심은 불필요한 터치를 줄이는 것. 나폴리 선수들은 원터치, 많아야 두 번의 터치에 패스를 연결하려고 노력했다. 맨시티 수비수들이 접근하기 전에 빠르게 공을 처리하기 때문에 수비를 수월하게 피할 수 있었다. 나폴리의 공격 템포는 맨시티 못지 않았다.

▲ 워커의 반칙으로 경기가 뒤바뀔 뻔했다.

"강한 압박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이 한,두 번의 터치로 짧은 패스를 할 수 있었다. 경기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 과르디올라 감독

나폴리의 선전 뒤엔 맨시티의 고전도 있었다. 맨시티는 전반 초반 완벽하게 나폴리를 통제했다.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시도했고, 공의 소유권을 완전히 내줬을 땐 수비 간격을 좁히면서 나폴리가 공을 돌릴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에 많은 공을 들였던 것이 후반전엔 독으로 다가왔다. 간격 유지에 애를 먹었고, 활동량도 줄면서 빌드업 때 선수간 거리가 멀어지는 문제도 발생했다. 맨시티의 수비 방식은 전반과 같은 강도로 유지할 수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대로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맨시티는 그래도 승리를 지켰다. 전반 초반 흐름이 좋을 때 2골을 터뜨리며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완벽했던 전반 35분까지 흐름을 발판으로 승리를 지켰다.

[영상] [UCL] '제주스 쐐기골' Goals 맨체스터 시티 vs 나폴리 골 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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