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KBL에 찾아온 신인 빅맨 전성시대

작성일: 2014.11.17 10:43 스포츠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신인 빅맨들이 시즌 초반부터 코트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014-15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가진 팀들은 대부분 높이를 강화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부산 kt와의 4:4 빅딜로 장신 포워드 군단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받자 주저 없이 이승현을 지명했다. 2순위 삼성은 김준일, 3순위 전자랜드도 정효근을 선택하면서 골밑 자원을 보충했다.

개막 직후 주목받은 신인들은 슈터들이었다. KCC 김지후가 데뷔전부터 3점슛 5개를 꽂았고, SK 이현석도 변기훈의 대체자 자격을 보여주듯 14득점으로 프로 신고식을 마쳤다. '전체 1순위' 오리온스 이승현의 활약은 당연한 결과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첫 경기부터 팀에 무난하게 녹아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승현-김준일-정효근으로 이어지는 '톱 3' 신인들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승현은 오리온스의 개막 8연승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연승 기간 평균 득점이 10점을 넘는다(8경기 81득점). 선수단 구성과 플레이 모두 닮아있는 SK전에서는 3점슛을 3개 던져 전부 집어넣었다.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아는 선수다.

이승현은 팀의 연승 중단과 함께 첫 고비를 맞이했다. 10월 30일 KGC전에서 3득점, 다음 경기인 11월 1일 SK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부상도 있었고, 심판 판정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했다. 이승현은 최근 5경기에서 다시 득점력을 회복하면서 팀을 상위권에 올려놨다.


이승현에게 쏠렸던 스포트라이트는 김준일에게 넘어왔다. 소속팀 삼성이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을 뿐 개인 기록은 이승현 못지않았다. 10월 20일 전자랜드전(11득점)을 시작으로 11월 9일 오리온스전까지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이 사이 11월 2일 KCC전에서는 24득점을 기록했다.

김준일은 17일 오전 현재 국내선수 득점 3위(평균 12.8점)에 올랐다. 그 위에는 모비스 문태영(17.8)과 kt 전태풍(13.9)뿐이다. 이 부문 상위 10위권에 있는 빅맨 자원은 4위 KCC 하승진(12.6)과 8위 LG 김종규(11.2) 등 '국가대표' 센터들이다.

최근에는 전자랜드 정효근도 프로 적응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2분에서 20분까지 들쑥날쑥했던 출전 시간은 최근 5경기에서 모두 10분 이상으로 늘었다. 11월 8일 동부전과 12일 SK전에서는 25분 이상을 뛰었다. 높이가 있는 팀을 상대로 믿고 내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동부전에서는 14득점 7리바운드로 개인 최다 기록을 찍기도 했다.

KBL은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2명 동시 출전 제도를 부활시킬 계획이다. 어쩌면 지금 나타난 신인 빅맨 전성시대가 당분간은 보기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농구계에서는 이 제도의 도입으로 국내 빅맨의 성장이 더뎌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