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kt행①] '최정-박석민'과 비교, 황재균 '88억 원' 적정가인가
작성일: 2017.11.13 10:1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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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kt로 갔다. kt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황재균 영입 소식을 알렸다. 계약 내용은 4년 88억 원이다.
황재균은 88억 원 계약으로 역대 3루수 최고 금액인 4년 96억 원으로 NC 다이노스에 들어간 박석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시기가 조금 지났지만 2014년 시즌 후 4년 86억 원에 SK 와이번스에 잔류한 최정보다는 더 받는다. 과연 적정한 금액일까.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를 참고해 계약 전 성적을 돌아보자.
2014년 시즌 뒤 FA가 된 최정은 당시 최고 금액 2위에 이름을 새겼다. 1위는 4년 90억 원에 미국에서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윤석민. 최고액은 윤석민에게 내줬지만 야수 최고액은 최정 것이었다.
당시 최정은 FA 되기 전 4시즌, 2011년부터 2014년까지 88홈런 318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를 포함한 해당 기간 누적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23.55로 야수 전체 2위였다. 1위는 강정호로 24.76이다. 1987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28세. 전성기를 앞둔 나이였기 때문에 SK는 과감한 투자를 선택했다.
2015년 시즌 뒤 박석민은 96억 원 계약을 맺으며 최정이 세운 야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최정과 마찬가지로 계약 전 4시즌,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박석민은 94홈런 355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를 포함한 해당 기간 누적 WAR 24.05다. 173홈런 492타점으로 28.49를 기록한 당시 넥센 히어로즈였던 박병호에 이어 2위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최정이 FA 계약 첫해 부진한 가운데 박석민은 최고 내야수 가운데 한 명으로 우뚝 섰다. 거기에 삼성 왕조 주역으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었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과 박병호 뒤를 잇는 내야수 최고 성적을 가진 박석민에게 NC는 거액을 안겼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기 전인 4시즌을 돌아보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황재균은 72홈런 34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 포함 누적 WAR은 17.75다. 해당 기간 황재균보다 WAR이 높은 선수는 8명이다.
최형우를 시작으로 에릭 테임즈, 손아섭 박병호 박석민 최정 나성범 김태균이 황재균보다 위에 이름을 올렸다. 내야수로 제한하면 박병호 박석민 최정 김태균이 황재균보다 좋은 WAR을 기록했다.
KBO 리그보다 상위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잠시 뛰어봤다. 시즌 대부분을 보냈던 트리플A에서는 98경기에 나가 10홈런 55타점 OPS 0.785를 기록했다. 미국에 있는 기간에 다양한 투수들 공을 직접 경험하며 한층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기록으로 봤을 때 황재균은 앞서 대형 계약을 만들었던 최정과 박석민보다 부족하다. 액수에서는 그들에 뒤지지 않는다. 선수 보강이 절실했던 kt의 공격적인 투자일 수도 있지만 성적만으로 따졌을 때 조금 과한 투자라는 여론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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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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