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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콜롬비아전] 'SON 톱' 활용법, 파트너는 빠르고 많이 뛰는 이근호-권창훈

작성일: 2017.11.10 21:5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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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살아났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한국이 그동안 활용하지 않았던 4-4-2 포메이션을 들고 경기에 나섰다. 익숙하지 않은 포메이션이지만 한국다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이 활약할 여지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1분과 후반 16분 손흥민이 연속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투톱을 가동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그동안 4-2-3-1, 4-1-4-1 등 원톱을 기용했던 것과 달리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근호와 손흥민은 모두 측면 공격수로도 활약하는 선수들. 기동력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장점을 살려 중앙에 머무르지 않고 측면으로 빠져나가면서 수비를 교란했다. 투톱이 활발하게 측면으로 움직이면서 공간이 많이 생겼다. 공격수 중 한 명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만든 공간은, 주로 나머지 공격수 한 명 그리고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권창훈이 메웠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재성이 중앙으로 좁히면서 중원을 도운 것과 동시에 뒤에서 투톱을 받쳤다.
 
전반 11분 득점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까지 쭉 빠져나왔고, 그 사이로 권창훈과 손흥민이 같이 쇄도했다. 크로스가 권창훈의 몸에 굴절되는 약간의 행운이 더해지면서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득점을 올렸다.

레안드로 카스테야노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전반 5분 김진수의 슛도 좋은 장면이었다. 이근호가 넘겨준 크로스에 1차적으로 노린 것은 중앙으로 이동한 권창훈이었다. 콜롬비아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것이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흐르자 김진수가 지체하지 않고 뛰어들어 왼발 슛을 시도했다.

수비적으로도 좋았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각각 4명의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두 줄로 수비를 굳혔다. 간격을 유지하면서 콜롬비아의 공격수들을 뒤로 밀어내는 식으로 수비했다. 여기에 손흥민과 이근호가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수비수의 빌드업부터 견제하면서 수비에는 한결 힘이 붙었다. 체구가 크진 않지만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장점을 살린 덕분이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근호와 교체돼 출전한 이정협의 임무도 비슷했다. 이정협은 이근호보다 더 크고 힘이 강한 '전형적 스트라이커'지만 활동량이 많은 선수. 이정협은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횟수는 적었지만 수비를 등지는 플레이를 하면서 손흥민이 움직일 공간을 만들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부터 손흥민을 투톱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투톱 전략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것도 사실. 투톱은 한국이 그동안 자주 선택하지 않았던 전략이이었지만,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좋은 선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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