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지바, 온에어] 친근과 경계 사이…일본서 만난 '북한 응원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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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향이 최고입니다!"
전반 종료 후 만난 북한 응원단은 단번에 '고향 응원'을 왔다고 했다. 이날 붉은색 옷을 입고 '필승 조선'이라는 문구가 적힌 응원 도구를 마련해 온 이들은 대부분 조총련 학생들로 구성돼 있었다.
"필승 조선". 간결한 응원 문구로 시작해 파도 타기, 노래까지 흥을 돋웠다. 노래 역시 북한곡 '가리라 백두산으로'라고 했다.
흔쾌히 카메라 앞에 서 준 학생들은 응원 시범을 보여 줬다. 낙엽만 떨어져도 웃는다는 흥 많은 여고생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내 주변에서 경계의 눈초리가 느껴졌다. "허락을 구했느냐"라는 질문을 넌지시 해 오는 이들이 있었고, 일부 학생들은 친근히 대화를 하면서도 인터뷰는 극구 사양했다. 나름대로 사정을 설명하며 "다른 학생을 섭외해 주면 안되겠느냐"고 할 정도였다.
후반이 시작돼 다시 멀찌기서 본 응원단은 장관을 연출했다. 북한이 2-0으로 달아나면서 응원 열기는 더해 갔다. 선수단도 힘을 받은 듯했다. 경기 직후 응원단을 향해 단체로 달려가 허리를 굽혔다.
북한 경기 끝나고 채 1시간도 되지 않아 열린 경기는 일본과 한국 전이었였다. 그리고 경기장 속 작은 북한은 더 이상 없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다시 관중석에 들어섰을 땐 붉은 응원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경기는 첫 번째 경기 티켓을 구매하면 두 번째 경기도 볼 수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철수했다.
뜨거운 응원과 흥 많았던 인터뷰. 여느 한국 학생들을 떠올렸지만 여전히 그 거리를 느낄 수 밖에 없었던 90분, 그리고 그 뒤 9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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