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도쿄, 온에어] 머리와 함께 '발' 쓰기까지…김신욱, 4년의 기다림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조형애 기자]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루앙 펠라이니 딜레마에 빠졌다. 194cm 큰 키. 꼭 '머리'를 향해 볼만 날려주면 어찌되던 될 것 같은 마력에 롱 볼이 쏟아졌고 이는 공격 전술의 단순화로 이어졌다.
이번엔 무대를 옮겨 한국 대표팀. 197cm 장신 김신욱도 '머리'를 쓰길 요구 받아왔다. 스트라이커로 출격해 약속된 플레이가 아닌 무차별적 공중 볼을 해결해야하는 미션이었다.
골을 넣어야 하는 자리. 김신욱은 게다가 출전 시간도 적었다. 이전 대표팀에서 그는 조커였다. 늘 활용법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대표팀은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9일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중국과 1차전이다.
김신욱 선발로 출격했다. 4년여 만이다. 포지션은 역시 원 톱이었다. 하지만 전방 '전봇대'가 서 있는 게 아니었다. 행동 반경을 넓혀 뛰었고 연계 플레이에도 참여했다. 효과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실점의 분위기를 이재성과 함께 뒤 바꾸는 데 공을 세운 게 김신욱이다. 발로 동점 골을 넣고 머리로 역전 골을 도왔다. 후반전 전체적으로 팀이 집중력을 잃으면서 김신욱 역시 침묵했지만, 분명 전반전 활약 만큼은 돋보였다.
김신욱은 전반 활약을 말하기 전에 '전반 출장'에 대해 이야기 했다.
"4년만에 골도 넣었지만 4년만에 선발도 처음인 것 같다. 참 오랜만에 선발로 뛰고 골도 넣어서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은 만족한다."
김신욱이 말하는 활약 비결은 '머리'에만 집중되지 않은 것이다. "지난 대표팀, 전 감독님 계실땐 그냥 헤딩만 하는 역할이었는데 지금은 다양하게 부여받아서 훨씬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게 김신욱 말이다.
김신욱은 신태용 감독과 동료들에게 고마워 했다. 주문을 내리고 그 주문을 함께 이행해 준 이들을 향한 진심이다. 주세종 말을 빌리면 신 감독은 '김신욱이 발 밑도 좋으니까 패스 많이 하다가 그런 찬스 생기면 하나식 올리라'고 했고, 전반 주효한 공격 루트가 됐다.
완벽하진 않다. 후반 처럼 패턴이 읽히면 고전할 가능성은 또 있다. 하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또하나의 플랜이 추가된 건, 그리고 김신욱의 활용법을 찾은 건 반가운 일이다.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