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도쿄, 일문일답] 신태용 감독, “중국전, 크로스 쉽게 허용…북한전은 철저히”
작성일: 2017.12.11 12:21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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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한준 기자] 신태용호의 최종 목적지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2017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중국과 2-2로 비긴 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 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 줬다”며 칭찬을 먼저 했다고 했다. 다만 “축구는 70분 간 하는 것이 아니다. 90분 동안 실점하지 않을 수 있는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북한과 경기는 과정은 물론 (의미 있는) 결과도 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1일 오전 11시 도쿄 니시가오카 스타디움. 대표 팀은 한층 따듯해진 날씨에 북한과 경기를 하루 앞둔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신 감독은 “상대가 길게 때리고 들어올 때 간격이 벌어졌다”며 중국전 후반전 고전은 체력 문제보다 대응 문제라고 짚었다. “측면에서 너무 쉽게 크로스를 허용했다는 점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공격적으로 플레이가 좋았지만 수비에 문제가 나온 점은 인정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에서는 더 강한 팀을 만난다”며 훈련으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동아시안컵 우승을 천명한 신 감독은 “북한이 잘하는 역습을 막고 승리를 챙기겠다”고 했다. 북한과 경기는 12일 오후 4시 30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다음은 신 감독과 인터뷰 전문.
-북한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준비했나.
북한 팀은 수비 지역에 내려 앉아 있는 수비 조직력을 만들었다. 전형적으로 카운터 어택을 때리는 팀이다. 그런 점에 우리가 대비를 해서 경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준비하고 있다.
-중국전에서 아쉬움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선수들과 미팅할 때 경기 내용이나 과정은 완벽했다. 매우 잘해 줬다.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가 상대를 몰아 놓고 사이로 빠지고 2선으로 침투하고. 중국을 갖고 놀다시피 완벽했다. 90분 동안 실점하지 않는 면서 아쉬웠다. 앞으로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더 강한 팀을 만나는데, 특히 독일 같은 팀을 만나도 우리에게 기회는 3-4번 온다. 한 골 넣고 잠글 수 있는 전술을 중국이 보여 줬다. 중국을 압도한 건 좋았지만, 좋았던 내용이 실점으로 희석됐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 90분 가운데 소홀했던 점을 집중하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전 무뎌진 움직임은 어떤 문제인지?
중국 선수들이 우리가 전방 압박을 하다 보니까 바로 한 번에 2선을 거치지 않고 1선으로 넘어오는 킥을 했다. 우리 볼란치가 트라이앵글을 만들어 주면 위험한 상황을 안 줄 수 있었는데, 경기장 안에서 그런 문제에 대처하지 못한 게 아쉽다. 체력적인 문제보다, 길게 때렸을 때 간격이 크게 벌어진 게 아쉬웠다. 마지막까지 간격 유지, 상대의 전술에 대처하는 방법, 그런 내용을 준비하고 생각하고 얘기했다.
-이틀 쉬고 경기한다. 선수 구성 변화가 있나?
있을 거라고 볼 수 있다. 내가 항상 모든 걸 오픈하고 많은 얘기를 하는데 경기 전이고, 북한이 우리 말 다 알고 우리 미디어 보면 알 것 같으니. 얘기해 주고 싶지만 아쉽게 못하겠다.
-측면 수비 문제는.
포메이션, 전술 문제도 있고. 좀 더 우리가 아쉬운 내용은 상대가 쉽게 크로스하는 걸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강팀을 만나면 일단 우리 문전에 쉽게 볼이 안 넘어오게 수비를 해야 한다. 우리가 월드컵에 나갔을 때 독일, 스웨덴 등 높이로 하는 팀은 중앙으로 들어온다. 사이드에서 좋은 크로스가 안 넘어오게 만들면 완벽한 찬스를 안 줄 수 있다. 그런 문제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한다.
-북한 선수 가운데 누가 인상적인가?
다 열심히 뛰고 투쟁력이 좋다. 한 명도 소홀하게 뛰지 않는 자세가 좋았다. 스트라이커를 보는 23번(김유성)이 상당히 빠르고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플레이를 인상 깊게 봤다.
-북한전 각오는.
우리 선수들에게 얘기는 했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중국전에는, 그 과정이 완벽했다. 결과는 못 남겼다. 이번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챙길 수 있게 좀 더 집중하자. 축구는 70분간 하는 게 아니다. 휘슬 불 때까지, 90분 동안 하는 것이다. 90분 내내 집중력을 100% 다 발휘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집중력을 잃지 말자. 결과를 내자고 얘기했다.
-북한은 전투 축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개의치 않는다. 쉽게 얘기하면 북한 아니라, 리피 감독도 2-2로 비기고 이긴 것처럼 말하는데, 원사이드 경기를 당하고 그런 얘기를 하는 걸 보면 불쌍하다. 중국 축구가 아직 그 정도 수준이구나. 북한도 경기를 잘하고 있고, 자기 색깔을 갖고 있다. 우리도 북한전을 잘 준비해서 경기하겠다. 절대 북한을 얕보고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일본도 북한에 일격을 당했으면 좋은 결과를 못 이뤘을 것이다. 우리도 철저하게 북한을 준비하고, 북한이 잘하는 카운터어택을 방지하고 승리할 수 있는 전술을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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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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