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리플레이] 승률 25%-무득점, 바르사&메시가 첼시를 만났다
작성일: 2017.12.12 15:54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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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는 11일 오후 8시(한국 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식을 진행했다. 유벤투스를 누르고 D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오른 바르사는 다른 조 2위를 만나게 되기 때문에 조금 수월한 대진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운명은 바르사를 편한 길로 이끌지 않았다. 2위 팀 중 가장 어려운 상대 중 하나인 첼시와 대진이 정해졌다.
◆ '창' 바르사vs '방패' 첼시…그리고 환상적인 득점
두 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역대 경기들이 모두 치열했기 때문이다. 첼시는 잘 잡힌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단단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바르사는 클럽의 철학에 맞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의 맞대결에선 실수에서 시작되는 골보다도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 멋진 골들이 많았다.
2004-05시즌 호나우지뉴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골반을 흔들면서 수비수와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사전 동작 없이 토킥으로 공을 골문 구석에 넣은 장면은 당시 전성기를 보내던 호나우지뉴의 진가를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2008-09시즌 준결승도 잊을 수 없다. 1차전을 0-0으로 마친 뒤 2차전에서 결승 진출이 가려졌다. 전반 마이클 에시앙이 벼락 같은 발리슛으로 선제 골을 기록했다. 바르사에 이득이 될 오심이 이어졌다. 경기 막판 바르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오른발 아웃프론트 킥으로 동점 골을 기록, 원정 다득점에 앞선 바르사가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가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욕설이 카메라에 잡히거나 미하엘 발락이 핸드볼을 주장하며 주심을 추격(?)하는 등 잊지 못할 장면을 남기기도 했다.
2011-12시즌 4강 2차전엔 부진에 빠졌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후반 종료 직전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첼시가 1차전을 1-0으로 승리한 채 맞은 2차전에서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존 테리가 퇴장을 당하고 2골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기운이 엄습했다. 하지만 하미레스가 의외의 기술적인 슛으로 1골을 만회한 뒤 첼시는 버티기에 나섰다. 토레스는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하며 5000만 파운드(약 860억 원)의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파란 유니폼을 입고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중앙선부터 단독 돌파해 1,2차전 합계 2-2로 맞선 상태에서 바르사의 희망을 꺾는 득점을 터뜨렸다.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밥값'을 하는 득점이었다.
◆ 승률 25%, 첼시에 약했던 바르사 그리고 메시
2000년대 후반부터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바르사는 첼시만 만나면 언제나 까다로웠다. 바르사는 첼시와 무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6번을 만나 12경기를 치렀다. 바르사는 첼시전에서 승률 25%를 기록하고 있다. 10경기 이상 치른 상대 가운데 2번째로 낮은 25%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바르사가 가장 약했던 상대는 바이에른뮌헨(2승 2무 6패, 승률 20%)이다.
축구에는 무승부가 존재해 호각 지세를 이루면 승률 50%를 넘기 어려운 것이 사실. 하지만 바르사는 상대 전적에서도 3승 5무 4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구나 최근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5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첼시도 늘 어려운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결과는 첼시가 좋았다.
멋진 골들이 많이 쏟아졌고 스토리가 많은 두 팀의 경기지만, 언제나 주변부에만 머문 선수가 있다. 바로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8번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까지 득점이 없다. 그의 경력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는 상대가 바로 첼시다. 메시가 이번 맞대결에선 다른 팀들과 경기에서 그랬듯 마법 같은 골로 바르사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6번째, 이긴 팀은 승승장구했다
2011-12시즌 첼시는 4강 1,2차전 합계 3-2로 바르사를 꺾고 결승에 올라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2008-09시즌엔 반대로 바르사가 4강에서 1,2차전 합계 1-1로 타이를 이루고도 원정 득점 덕분에 결승에 올랐다. 바르사는 결승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하며 유럽의 정상에 섰다. 2005-06시즌에도 16강전에서 만나 바르사가 1,2차전 합계 3-2로 이기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국 바르사는 아스널을 꺾고 유럽 최고의 팀이 됐다. 최근 바르사와 첼시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만났을 때 승리한 팀이 끝내 빅이어를 품에 안았다.
두 팀 모두 2000년대 중반부터 우승을 노릴 전력을 꾸준히 유지했다. 강력한 상대를 넘어서면 기세를 타고 우승을 차지하곤 했다. 올 시즌에는 어떤 팀이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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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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