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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도쿄, 온에어] “공간으로 빼!” 할릴호지치도, 그란데도 ‘공간 활용 강조’

작성일: 2017.12.15 05: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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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글 한준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공간으로 빼 줘!”

현대 축구의 승리 방정식은 첫째도 둘째도 공간 활용이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 팀 감독은 14일 오후 아지노모토 필드 니시가오카에서 진행한 훈련을 언론에 전면 공개했다. 물론, 민감한 전술 훈련은 없었다. 컨디셔닝 중심, 선수들의 조직력을 높이기 위한 기본적인 패스 플레이 중심으로 한 시간 가량 진행했다.

그래도 아무런 의미 없는 훈련은 아니었다. 20여 분의 러닝, 개별 볼 트래핑 훈련에 이어 진행한 2인 1조의 패스 훈련은 패스를 받은 뒤 방향을 바꾸고 반대 편 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는 동료 선수를 향해 빠르게 침투 패스를 보내는 패턴 플레이를 반복 훈련했다.

축구 경기에서는 일반적인 패턴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 훈련을 할 때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동작과 타이밍을 집요하게 살폈다. 조금이라도 침투나 패스 타이밍, 전환 타이밍이 늦어지면 엄하게 호통을 쳤다. 좋은 패스가 나오면 칭찬하기도 했다. FC 서울 출신으로 FC 도쿄 미드필더인 다카하기 요지로에게 “좋은 패스!”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유독 기본을 중시한다. 꽤 긴 시간의 러닝을 매번 훈련마다 실시한다. 본인도 그 시간만큼 러닝을 한다. 체력이 기본이다. 오래 뛸 수 있어야 한다. 일본은 2017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1차전에서 북한에 후반 추가 시간 득점으로 승리했고, 중국을 상대로도 후반 30분이 지나서 두 골을 넣으며 2-1로 이겼다.

▲ 공간 패스를 강조한 할릴호지치 감독 ⓒ한준 기자


일본은 체력이 좋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더불어 기본 볼 트래핑 훈련과 패스 패턴 훈련, 3명이 빼앗고 6명이 공을 돌리는 ‘론도’ 등으로 선수들이 공을 지키고 연결하면서 기본기가 흐트러지지 않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기본이 충실하고 안정돼야 창조성도 발휘할 수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코칭하는 내용은 빠르고 공간을 찾고 점유하라는 것 정도다.

이는 13일 오전 훈련을 한국 언론에 전면 공개한 신태용호도 마찬가지. 6대6 미니 게임에서 토니 그란데 수석 코치는 풀백이 빠르게 올라와 측면 공간을 점유해야 중원에 선수와 공이 몰리지 않고 압박을 풀어 골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란데 코치는 선수들의 빌드업을 지켜보면서 “공간을 열어! 측면에서 올라와! 측면으로 넣어 줘!”라고 여러 번 소리쳤다. 

전방 압박, 중원 두 줄 수비, 문전 밀집 수비 등 현대 축구의 수비 전술은 공간을 없애기 위한 구조가 더 치밀해지고 있다. 공격을 할 때는 최대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16일 저녁 7시 15분, 사실상 결승전이 된 동아시안컵 3차전 한일전을 준비하는 두 팀 모두 공간 활용에 방점을 찍고 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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