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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재계약④]양현종 연봉 2위? 부담 덜고 실리 택했다

작성일: 2017.12.28 17:58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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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 에이스 양현종이 팀에 잔류했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기로 했다.

KIA는 28일 양현종이 조계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지난해(15억 원)보다 8억 원 오른 23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실질적으로 양현종은 연봉이 거의 오르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양현종은 올 초 KIA와 FA 계약을 하며 계약금 7억5000만 원, 연봉 15억 원에 사인한 바 있다.

1년 계약이기 때문에 계약금도 실질적으로는 연봉이나 다름없었다. 액면대로라면 양현종은 22억5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오른 23억 원에 계약한 셈이다.

물론 이것이 다 일리 없다. 양현종의 계약액 외에 적지 않은 규모의 옵션 계약이 붙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KIA 구단과 양현종은 그동안 옵션의 폭과 세부 내용에 대해 오랜 기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양현종이 사인을 했다는 건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옵션까지 맞춰졌다는 걸 뜻한다.

최근 옵션 계약은 많이 활용되지 않는다. 선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연봉을 23억 원에서 맞추는 대신 옵션 계약을 택했다. 부담은 덜고 실리는 챙기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출장 경기수 등 몸 관리만 잘하면 따낼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 구단으로서도 양현종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선수 처지에서도 제 할 일만 다 하면 두둑한 돈 보따리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옵션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양현종은 실질적으로라면 이대호의 최고 연봉인 25억 원을 넘는 것이 기정사실이었다. 실절적으로는 그 이상의 금액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거품 논란이 늘 발목을 잡고 있는 한국 프로 야구에서 최고 연봉 선수라는 타이틀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옵션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협상이 이뤄졌다고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KIA 내부에서도 일찌감치 "양현종이 최고 연봉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어찌됐건 양현종은 최고 연봉 선수라는 부담은 덜고 옵션 계약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찾았다. 남은 것은 옵션에 걸맞은 성적으로 진짜 대박을 터트리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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