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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리플레이] 외질은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서 첼시를 위협했다

작성일: 2018.01.05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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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전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외질.
[스포티비뉴스=글 유현태 기자, 영상 이충훈 기자] 첼시전에서 가장 빛난 활약을 한 것은 외질이었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아스널에서 유일하게 외질에게 평점 8점을 줬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직접 기록하지 못했지만 아스널이 첼시의 견고한 수비를 헤집을 수 있었던 데 외질이 한몫했다. 

아스널은 4일(한국 시간) 첼시와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전은 아스널의 페이스였다. 후반전에도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금세 실점하고 주도권을 놓치고 말았다. 다행히 첼시의 최전방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3번이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아스널엔 계속 기회가 남아있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추격한 끝에 엑토르 베예린의 득점으로 겨우 균형을 맞췄다.

외질은 3-4-2-1로 나선 아스널의 '2'에 배치됐으나 실제론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였다. 때론 3-4-1-2의 1에 위치해 전방으로 이동하거나 측면으로 이동하는 산체스와 최전방에서 움직인 라카제트를 후방에서 지원했다.

외질의 장점은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린 패스. 공간으로 움직이는 공격수들의 발앞에, 그리고 수비수들이 처리하기 어렵도록 패스하는 것이 장기다. 장기를 살리려면 외질은 마무리 패스를 넣을 수 있는 높은 위치에서 활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첼시전에서 외질은 측면, 중앙을 비교적 자유롭게 오갔고, 후방에 배치된 잭 윌셔의 존재 덕분에 깊은 곳까지 내려오지 않고 전방에 머무를 수 있었다. 미드필더들의 압박을 벗어난 채 곧장 첼시의 수비수들 사이로 공격적인 패스를 찔러넣으면서 라카제트와 산체스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외질이 앞에서 움직이자 산체스와 라카제트 역시 '고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아스널의 수비가 불안하긴 했지만 공격으로 전환될 땐 외질이 늘 공격의 시작점이 됐다.


위치가 중요했다. 외질은 첼시가 까다로워하는 공간에서 움직였다. 바로 첼시의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였다. 윌셔가 후방에서 패스 줄기를 제대로 잡았기 때문에 외질이 공격으로 전환될 때 첼시의 중원 조합 세스크 파브레가스-은골로 캉테-티에무에 바카요코보다 앞선 위치에서 공을 받을 수 있었다.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는 수비를 깨기 위한 시작점이다. 공을 잡는 것 자체가 수비에겐 위협적이다. 직접 슛을 할 공간도 만들 수 있다. 미드필더가 '수비-미드필더 사이'에서 공을 잡으면 직접 공격수에게 침투 패스도 넣기 더 쉽다. '두 줄 수비'를 이뤄줄 1차 저지선을 넘어선 위치가 바로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다. 외질은 공을 잡으면 부드러운 턴 동작으로 공을 돌려 놓고 수비수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산체스와 라카제트가 기회를 엿봤다. (영상 00:04~00:36, 01:10~02:15, 02:28~02:40)

때로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간격을 잘 좁히고 있을 땐 측면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직접 돌파하거나 공격수들에게 패스를 찔러 넣었다. 중앙의 동료들도 적절히 활용해 연계 플레이도 펼쳤다. 외질이 측면으로 이동한 경우에도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균열을 만들었다. (영상 00:37~00:48, 01:00~01:09, 02:16~02:27, 02:41~02:46)

리버풀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던 제이미 캐러거는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의 방송에 출연해 "아스널의 최전방의 세 명은 맨체스터시티의 최전방 세 명,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보다 더 낫다. 어떤 이들은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히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수트 외질을 비롯해 알렉시스 산체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스리톱을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약점은 수비다. 캐러거는 "수비는 정말 형편없었다. 주말 리그 같았다"고 혹평하면서 "아스널이 최근 큰 대회를 우승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캐러거의 말대로라면 수비를 보강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하지만 공격력도 유지해야 한다. 첼시전에서 외질의 움직임에 산체스가, 라카제트가 춤을 췄다. 문제는 외질과 산체스의 거취가 불확실하다는 것. 두 선수 모두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이적설만 파다한 상태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여전히 아스널을 이끌고 우승에 도전하려고 한다. 외질을 놓친다면 공격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스널은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고, 반드시 팀에 붙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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