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리플레이] 압박과 재압박…펩도 인정한 리버풀 '헤비메탈'의 정수
작성일: 2018.01.16 06:00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리버풀은 15일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맨시티를 4-3으로 제압했다. 경기 통계부터 리버풀이 좋은 경기를 펼쳤음을 증명한다. 이번 경기 리버풀의 점유율은 36%. 대신에 리버풀이 훨씬 효율적이었다. 16개 슛 가운데 7개 유효 슈팅을 기록해 맨시티(슛 11개, 유효 슈팅 4개)에 앞섰다. 득점 찬스를 더 많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공격 축구) 이외에 맨시티를 꺾을 방법은 없습니다. 복권 당첨 수준의 일이 벌어지거나 서로 태클을 하거나 우리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길 기다려야 하죠. 용기를 내야하고 축구를 해야 합니다. 후반전 압박은 다른 행성의 것이었습니다. 정말 훌륭했습니다." - 위르겐 클롭 감독
리버풀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 방식이 적중했다. 두 팀 모두 전방 압박을 중요한 전술적 핵심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디테일'은 다르다. 맨시티가 '역습 차단 수단'으로 전방 압박을 한다면, 리버풀은 공격 전개를 방해하고 전방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하는 것이 목표다. 공을 상대 골문 근처에서 빼앗으면, 더 빠르게 상대 골문까지 도달할 수 있다. 공격을 굳이 뒤에서부터 시작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 골로 시작된 마법 같았던 8분이 대표적 장면이다.(영상 03:14~04:34)
'재압박' 역시 중요한 요소다. 리버풀의 공격은 속도감 있고 과감하지만 섬세하진 않다. 공간을 적극적으로 다투면서 움직여 역동적이고 힘이 넘친다. 전방 압박으로 소유권을 되찾으면, 지체하지 않고 직선적으로 상대 골문을 향해 움직인다. 공격 전개가 항상 매끄럽지 않아 종종 수비에 막혀 공격이 멈출 때도 있다. 하지만 리버풀의 공격은 멈추지 않는다. 뒤이어 오는 선수들이 공을 다투면서 다시 전진한다. 팀 전체가 계속 앞으로 전진한다. 이른바 세컨드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재압박에서 전반 9분 리버풀의 첫 번째 골(영상 00:03~00:43)이 나왔다.
재압박의 장점은 수비를 펼치던 팀이 무게중심을 앞으로 옮길 때의 약점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수비력을 갖춰도 공격을 할 땐 틈이 벌어진다. 리버풀의 과감한 전방 압박과 역습, 그리고 재압박은 맨시티 수비가 앞으로 나서는 순간의 허점을 노려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하고 또 수비해도 전진하는 리버풀에 맨시티도 당황했다. 특히 두 번째 실점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맨시티 수비가 허둥거렸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1-1에서 경기는 우리가 통제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고, 갑자기 1-4까지 됐다. 골을 허용했을 때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데, 우리는 충분히 단단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환상적인 팀에 패했다"며 리버풀을 칭찬했다.
맨시티 역시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리버풀의 장점이 돋보인 것은 '훌륭한 상대' 맨시티가 있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리버풀의 전방 압박에도 불구하고 경기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 많은 중하위권 팀들이 그렇듯 리버풀이 전방 압박을 할 땐, 긴 패스로 단순하게 리버풀 수비 뒤를 노리는 것이 좋은 대응 방식이다. 압박하는 리버풀을 뒤로 밀어낼 수 있고, 잘 맞아떨어진다면 역습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자신들의 축구를 고수했다. 리버풀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물러서지 않고 정면에서 맞받아쳤다. 맨시티는 명승부에 훌륭한 조연이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