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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속 140이닝' 장원준 향한 믿음

작성일: 2015.01.07 16:08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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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잠실, 박현철 기자] "그 기록은 (류)현진이도 하지 않았나요? 아무튼 팀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1군 7시즌 연속 140이닝 이상을 소화한 내구력 강한 이닝이터. 이는 류현진(LA 다저스)도 실패했던 기록이다. 데뷔 초기 롤러코스터의 이미지가 따라붙었으나 사실 그는 리그 전체를 아울러봤을 때 으뜸으로 꼽히는 이닝이터다. 덕분에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최고액에 도장을 찍었고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FA 자격 취득 후 지난해 11월 4년 84억원 대형계약을 맺으며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장원준(30)은 그래서 특별하다.

장원준은 7일 오후 두산의 안방 잠실구장에서 김승영 사장, 김태형 감독, 주장 오재원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치렀다. 두산에서 데뷔 롯데에서 4년 간 있다가 2012년 말 FA로 복귀한 홍성흔 케이스에 이어 두 번째 두산의 FA 외부 영입. 특히 외부 FA 영입에 있어 소극적이던 두산이 거액을 들여 좌완 선발을 FA 시장에서 구했다는 자체는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입단식에서 장원준은 "두산에서 내 가치를 인정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대치에 걸맞는 성적으로 공헌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팀이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최대 목표다. 팀 성적에 중점을 두면 자연스레 좋은 개인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롯데 시절에도 인터뷰를 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선수인 만큼 다소 경직된 모습이 역력했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에 대해 흡족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장원준의 영입으로 선발 로테이션도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다. 선수 본인이 부담없이 편하게 던지면 잘 될 것이다"라며 "개인 성적에 대한 기대치는 지금 밝히기 조금 곤란하다. 다만 올 시즌 풀타임으로 로테이션을 지켜주길 바란다. 그렇게 한다면 장원준의 개인 승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수비력과 공격력을 갖춘 타자들이 포진한 만큼 편하게 던져도 된다는 뜻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풀타임 로테이션 개근. 2011시즌 15승을 올리기도 했던 전력의 장원준이 자랑하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별다른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잘 소화했다는 점이다. 롯데에서 프로 통산 258경기 85승77패2홀드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던 장원준은 2008년부터 5시즌 연속 10승 이상(경찰청 복무 2시즌 제외)을 거뒀고 2006시즌 179⅔이닝을 소화한 이래 항상 규정 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최소 140이닝 이상을 던졌는데 2010시즌 144⅓이닝이 7시즌 중 가장 이닝 수가 적었던 기록. 이 당시에도 가벼운 허리 근육통으로 한 차례 1군 엔트리 말소만 되었을 뿐 얼마 지나지 않아 1군 전력에 합류해 꾸준히 던졌다.

경찰청에서도 장원준은 크게 부상에 허덕이지 않았다. 경찰청 유승안 감독의 경우 대체로 원 소속팀에서 기대하고 군으로 보내는 투수의 경우 팔꿈치, 어깨에 대한 관리를 잘 해주는 편이다. 손승락(넥센)도 팔꿈치 재활을 경찰청 복무 중이던 2008년에 했다. 선수 커리어의 일부로 보면 경찰청 복무 두 시즌이 아쉬울 수도 있으나 쉬어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군 복무 2년을 사이에 둔 7년 연속 140이닝 소화는 오히려 호재의 가능성이 크다.

선수 개인 입장에서도 두산 입단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2011년 9월30일 사직 두산전에서 계투로 깜짝 등판해 7⅓이닝 4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5승을 따낸 경기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두산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장원준은 두산을 상대로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다. 장원준 입장에서는 천적 중 한 팀의 품으로 들어가며 보다 좋은 평균자책점 기록을 꿈꿀 수 있다.

또한 장원준은 롯데 시절 본 두산에 대해 "팀 컬러가 탄탄한 팀이다. 그래서 내심 '저 팀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힌 뒤 "몇 승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 다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170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자신도 좌완 선발로서 갖춘 가장 큰 장점이 이닝 소화 능력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장원준은 "체력을 확실하게 보완하고 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제구력 완비와 함께 체력 보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장원준에게 7년 연속 140이닝 이상 소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현진이도 그 정도 하지 않았나요"라며 웃으며 반문했다. 그러나 한화 시절 류현진은 2011시즌 가벼운 부상으로 인해 휴식을 취한 바 있었다. 당시 류현진의 총 이닝 수는 126이닝으로 규정이닝(133이닝) 미달. 그리고 7년 연속 140이닝 이상 소화는 1990년대 투수 분업화 이후 굉장히 희귀한 기록이다. 내구력 좋은 좌완 선발 장원준을 바라보는 두산의 믿음은 그만큼 강렬하다.

[사진] 두산 유니폼을 착용하는 장원준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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