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올스타전을?'…제종길 시장의 비전과 로드맵
작성일: 2015.06.22 18:40
김덕중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안산, 김덕중 기자] 다음달 17일 열리는 2015 K리그 올스타전에선 한국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K리그 클래식 1위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철저한 실용축구를 기반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과, K리그에서의 압도적인 위용과 달리 상처가 컸던 전 대표팀 사령탑의 맞대결이니 한국축구 최대 축제 속 두 감독의 은근한 신경전이 큰 관심을 불러모은다. 그런데 주목할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이번 올스타전의 장소가 안산 와스타디움이다. 현재 K리그 챌린지 안산 경찰청 축구단의 홈구장이긴 하지만 그동안 K리그와 큰 인연이 없었던 도시였기에 의외였다. 여기에는 안산 경찰청 구단주인 제종길 안산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제종길 시장은 지난 18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안산시가)굉장히 불리한 (K리그 올스타전 유치)신청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어떻게 된 일일까. 또 제종길 안산시장이 그리는 미래의 안산은 과연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
◆ '14년째 흑자' 고후를 다녀와서
제종길 시장은 최근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 J리그 반포레 고후를 다녀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일본에 만연한 J리그의 경영 난에도 반포레 고후는 14년째 흑자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 제종길 시장은 비록 안산 경찰청이 2부리그 격인 K리그 챌린지에 속해 있지만 반포레 고후만의 노하우를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배워서 국내 사정에 맞게 적용할 가치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감동적이었고 놀라웠다. 반포레 고후는 경기장이 낙후됐고 협소했다. 수용규모는 고작 1만5천명 정도였다. 그러나 그 작은 경기장이 원정 응원단 2천명을 포함해 거의 꽉 들어찼다. 교통, 주차 시설이 불편했다. 또 고후 지역은 현의 인구가 80만이니까 안산과 비교해 집중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그런데도 관중들이 우리 팀을 위해서 뛴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그런 생각과 확고한 철학을 갖게 되는 것인지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반포레 고후에서는 구단 차원에서 1년에 600회 정도 시민들과 접촉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루 평균 2회에 가깝게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 K리그 올스타전 유치 배경
지난 겨울 V리그에서 깜짝 놀랄만한 이변이 있었다. 창단한 지 얼마 안된 안산 연고의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의 8연패에 제동을 걸었다. 힘든 시기를 보냈던 안산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음은 물론이다. 홈경기 마다 직접 배구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쳤던 제종길 시장은 스포츠의 순기능에 주목했고 스포츠를 통한 안산시민들의 '프라이드' 고취에 큰 자신감을 얻었다.
"(K리그 올스타전)안산 유치를 결정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감사를 드린다. 안산 경찰청 축구단이 짧은 시간 안에 반포레 고후처럼 될 순 없겠지만 준비된 노력을 시작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움직임 등을 연맹 측에서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안산은 잠재력이 큰 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프라이드'가 높은 곳이라고 볼 수는 없다. 배구에서 기적을 일으켰듯 축구를 통해, 또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드라마를 창출해내겠다. '져도 괜찮아'라는 표현도 좋지만 지다가도 승부를 뒤집는 게 스포츠의 매력이요,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 'FC안산?' 시민구단 창단 움직임
K리그 올스타전 유치와 안신 시민구단 창단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 조심스러운 점도 있고 관계처와 협의할 부분도 산재해 있지만 구단주로서 제종길 시장의 철학은 확고해 보였다. 제종길 시장은 또한 과거 도시국가의 특성을 갖고 발현한 유럽 축구에 빗대어, 젊은이들의 공격성과 에너지를 해소할 수 있는 스포츠로 축구만한 종목이 없다는 의견도 드러냈다.
"안산시는 1만여 제조업체들과 인구 80만명, 인접한 시흥, 수원 등의 큰 도시들이 있다. 시민구단을 운영하는 데 있어 나쁜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민구단 창단이 꼭 경찰청 축구단과 단절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시민구단 성격을 수용할 수 있다면, 예를 들어 연고권을 확보하고 선수들이 안산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책적 결단을 한다면, 전형적인 시민구단은 아니더라도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승패에 관계없이 열심히 뛰어야 한다. 실력은 없어도 헌신적이어야만 관중을 모을 수 있다. 비전을 세우고 여기에 맞춰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팀을 만들고 싶다."
◆ 안산, 새로운 스포츠 메카로 뜬다
제종길 시장은 안산과 관련된 스포츠 키워드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해박했다. 비단 축구, 배구 뿐 아니라 육상 남자 110m 허들 한국 챔피언 김경태를 비롯해 탁구, 펜싱, 레슬링, 유도, 역도 등 안산 내 체육 꿈나무들에 대한 프로필을 훤히 꿰고 있었다. 인천으로 연고를 옮긴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에 대한 아쉬움까지 전했다. 스포츠에 이토록 깊은 관심을 갖는 시장이 있었을까. 그가 꿈꾸는 안산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안산시 인구의 1/10이 외국인이다. 외국인 자녀들 중 유능한 인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도 농구에 특기를 보이는 여학생이 있다. 그동안 인재 육성, 보호 관리에 부족해서 그렇지 이를 체계화한다면 전국 최고의 스포츠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를 접하고 있는 안산의 특성상 요트, 카약,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스포츠산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건이 좋은 골프장과 승마장도 있고 대부도의 체육 특수학교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중국 생활축구팀 40여개, 아프리카 팀 20여개를 합쳐 '다문화 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다. 아직 협의 중이지만 보다 큰 배구장을 건설할 계획도 있다. 여기에 배구 박물관을 짓고 싶은데 경기 뿐 아니라 식사, 체험까지 하는 공간으로서의 체육관을 계획 중에 있다."

[사진] 제종길 안산시장 ⓒ 안산,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 제종길 안산시장 ⓒ 안산, SPOTV NEWS 배정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덕중 기자 djk@spotvnew.co.kr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3할 또 무너졌다' 이정후 땅볼-뜬공-땅볼-삼진, 4타수 무안타→타율 0.297로 하락
2026-08-12
-
'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2026-08-12
-
첫 10타자 퍼펙트, 7명 삼진! 이래서 다저스가 1억8200만 달러 썼다…돌아온 스넬 6이닝 10K 1실점 완벽투
2026-08-12
-
SNS 순기능? '유령 포크볼' 세이브 기념구 던져버린 신인, SNS 덕분에 한숨 돌렸다
2026-08-12
-
명품 매장 직원에서 세계 최고 축구 선수 와이프로...10년 열애 끝 '백년가약' 호날두-로드리게스 결혼
2026-08-12
-
'이럴 수가' 韓 축구 초대형 좌절...설영우, UCL 본선 문턱에서 고배, 즈베즈다 결국 UEL PO행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