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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히어로] 이스코가 전주에 왔나…이재성에게 아시아는 좁다

작성일: 2018.03.06 21:01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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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시즌 K리그 개막전 울산 현대전에 출전했던 이재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가장 높은 수준의 축구를 펼친 것은 알렉산드레 파투도, 악셀 비첼도 아닌 이재성이었다.

전북 현대는 6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리그 3차전 톈진 취안젠과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공격의 키를 잡은 이재성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공을 잡아 놓는 방향과 길이 모두 좋았고 최소한의 터치로 공을 연결했다. 당연히 템포가 빨라졌다. 전북에는 믿을 만한 동료들이 많다. 이재성은 동료들과 호흡 속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활동폭도 넓었다. 일단은 중앙에 배치됐지만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았다. 원래도 측면에서 활악약하는 선수인데다가, 연계 플레이가 뛰어난 선수. 윙어 한교원, 로페즈와 발을 맞춰 공간을 만들었다. 이따금 전진하는 김진수와 이용에게도 자주 패스를 연결해 크로스를 올릴 수 있도록 도왔다.

드리블도 위협적이다. 이재성이 일단 공을 잡으면 톈진의 수비수들은 패스 길을 막기 위해 애를 쓰면서 거리를 뒀다. 이재성이 워낙 날카로운 패스를 넣고 움직이는 패턴이 많기 때문. 틈을 보이면 이재성은 직접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서 전진했다. 이러지도 못하는데, 저러지도 못한다는 모 가수의 노랫말처럼 이재성은 대처하기 힘든 선수였다.

수비적 도움도 줬다. 공을 빼앗기는 순간 수비로 전환해 톈진 수비진을 압박했다. 여유를 잃은 수비수들은 황급하게 공을 처리하고 당연히 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의 정확도와 질은 떨어진다. 전북이 경기 주도권을 계속 쥘 수 있었던 이유다.

이번 경기가 주목을 받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톈진의 외국인 선수들 때문이다. 벨기에 대표 비첼과 전 브라질 대표 파투가 있다. 2016-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3위에 올랐던 앙토니 모데스테도 있다. 이 선수들의 몸값의 합은 650억 원. 그나마 모데스테는 임대 이적이라 임대료가 '고작' 79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비첼의 몸값은 332억 원, 파투는 239억 원이다.

이재성은 세계적 선수들 사이에서도 빛났다. 한 차원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마치 레알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 이스코를 연상시키는 활약. 패스와 개인 돌파 능력을 갖춘 전천후 미드필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넓은 활동폭까지. 과감한 투자로 힘을 낸다는 중국 슈퍼리그의 강자들도 이재성을 막지 못했다. 월드컵 이후 유럽 진출을 노린다는 이재성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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