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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마지막해' 소시아 감독, 오타니의 보호막 돼줄 수 있을까

작성일: 2018.03.09 13: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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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소시아 LA 에인절스 감독(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몰고 다닌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해 12월 LA 에인절스를 행선지로 선택하며 "인연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돈이 오고 가는 메이저리그에서 '인연'이라는 두루뭉술한 말이 통할리는 없을 터. 미국과 일본 양국의 언론들은 오타니가 왜 20여 팀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하고 '빅 마켓'도 아닌 에인절스에 입단했는지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9일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고른 이유는 마이크 소시아 감독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현역 최장수 감독인 소시아를 보고 에인절스를 택했다. 소시아 감독은 1999 시즌 후 에인절스의 지휘봉을 잡아 올해 19년차를 맞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6개 팀의 감독이 바뀌는 등 '파리 목숨'처럼 여겨지는 메이저리그 업계 속에서도 2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그 만큼 구단의 신뢰가 높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자신이 뛸 6년 동안 소시아 감독이 참을성 있게 자신을 기다려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단이 기다려주지 못하면 투타 겸업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닛폰햄 시절에도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야구를 우습게 본다', '투타 겸업은 무리'라는 비판 속에서 오타니를 꾸준히 기용해줬기 때문에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감독이 성적을 내지 못해 해고될 위험에 처해 있다면 최대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다. 구리야마 감독 역시 오타니를 투수로만 기용할 수 있었지만 그의 컨디션을 보호해가며 투타 모두 기회를 줬다. 오타니는 소시아 감독에게도 구리야마 감독이 보였던 참을성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상황이 조금 다르다. 소시아 감독은 2009년 에인절스와 10년 계약을 맺었고 올해가 마지막 해다. 팀은 2014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했다. 2002년과 2009년 리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으나 2010년 이후 가을 야구는 2014년이 유일했다. 오타니를 영입하며 성적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소시아 감독 역시 성적 압박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올 시즌 오타니가 좋은 성적을 내야 팀도 지난해보다 성적이 올라갈 수 있고, 소시아 감독이 오타니를 오래 기용할 수 있다. 성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2018 시즌 후에도 두 사람의 인연이 계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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