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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 필승조 박상원, 기합에 담긴 간절한 마음

작성일: 2018.04.10 11:5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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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오른손 투수 박상원은 투구할 때 힘찬 기합을 내뱉는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흐으압!"

한화 오른손 투수 박상원은 공을 던질 때 우렁찬 기합을 지른다. 경기장에 울려 퍼질 정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중계하던 한 해설위원은 "기합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고 감탄했다.

박상원은 "대학교 때부터 소리를 질렀다"며 "공 하나하나를 전력을 다해서 던지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것 같다"고 멋쩍어했다.

박상원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했다. 미지명 상심은 컸다. 연세대학교에 진학했지만 방황을 했다. 게다가 프로 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 땐 어깨에 탈이 났다. 공을 던질 수 없었다. 야구를 관둘까라는 생각을 수 없이 했다. 그러나 대학 시절 코치들이 그가 포기하게 두지 않았다. 임선동 당시 연세대 투수 코치는 박상원의 어깨를 면밀히 관리했다. 박상원은 "대학 시절 날 지탱해 준 은사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상상도 못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떠올렸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몸쪽 승부로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었던 박상원은 10일 현재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홀드 3개를 해냈다. 지난 4일 롯데와 경기에서 채태인과 대결이 백미.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에서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채태인에게 몸쪽 패스트볼을 찔러 넣어 루킹 삼진을 잡았다. 박상원은 "원래 몸쪽 승부를 좋아한다. 몸쪽을 던지고 싶었는데 마침 최재훈 선배님이 몸쪽 사인을 냈다. 그래서 자신 있게 찔러 넣었다"라고 돌아봤다. 한 감독은 "박상원의 투구가 매우 흡족하다. 저러한 자세는 베테랑들도 본받아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매 시즌 마무리 투수 정우람 앞이 고민이었던 한화는 박상원 같은 불펜의 새 얼굴의 등장이 특히 반갑다. 한 감독은 "박상원과 서균이 현재로선 셋업맨이다. 두 선수가 8회를 잘 막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원은 지난해 정식 선수로 전환된 지 1년 만에 '신분 상승'을 해냈다.

박상원은 "그저 감독님께서 원하는 투구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왔고, 좋게 봐 주신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말씀은 정말 고맙지만 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1군 선수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1군에서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소중할 뿐이다. 그래서 공 하나하나에 전력을 다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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