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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못 쉬는 양의지, 박세혁 복귀는 언제쯤

작성일: 2018.04.09 09: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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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급성 위염으로 고생하면서도 팀에 힘을 보탰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1)의 어깨가 무겁다. 아파도 마음 놓고 쉬지 못할 정도다. 

양의지는 지난 7일과 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6일 저녁부터 급성 위염에 걸려 고생했다. 참고 경기에 뛸 수는 있었지만, 8일까지 식사를 제대로 못할 정도로 증상이 가볍진 않았다. 그래도 온전히 쉴 수 없었다. 양의지는 2경기 모두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해 힘을 보탰다.

평소처럼 포수 박세혁(29)이 있었다면, 적어도 하루는 양의지가 마음 놓고 쉴 수 있었다. 박세혁은 상무에서 제대하고 돌아온 2016년부터 백업 포수로 충실히 경험을 쌓았다. 2016년과 지난해 여름, 양의지가 각가 발목 염좌와 손가락 골절로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웠을 때 두산은 박세혁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박세혁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양의지와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쓸만큼 성장했다. 

올해는 서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박세혁이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대타로 나섰다가 상대 투수 이민우가 던진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일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보다 통증이 가시지 않아 정밀 검진을 한 결과 왼쪽 종아리 가자미근 내측 힘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 기간은 4주를 예상했다. 

양의지는 여러모로 큰 부담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만큼 건강하게, 그리고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한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했다. 팀을 위해 신경 쓸 일도 많았다. 불펜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양의지의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올해 필승 조로 활약하고 있는 이영하(21) 박치국(20) 곽빈(19) 등 어린 투수들은 마운드에 서면 양의지만 바라봤다.  

▲ 두산 베어스 백업 포수 박세혁은 손상된 왼쪽 종아리 근육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허리가 끊어질 거 같다"는 농담 섞인 하소연을 하면서도 양의지는 꿋꿋하게 안방을 지켰다. 박세혁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불러올린 장승현은 2013년 입단하고 지난해까지 1군 경기 기록이 전혀 없었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로 선발되면서 수비력이 좋다는 평을 들었지만, 박세혁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경험이 부족했다. 두산은 7일과 8일 경험 많은 선발투수들이 마운드에 있을 때는 장승현을 기용하고, 경기 후반 어린 불펜 투수들이 등판할 때는 양의지를 찾았다.

위염으로 지난 이틀 고생하긴 했지만, 양의지는 올 시즌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12경기에서 타율 0.447 OPS 1.237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9일 현재 타율, 출루율, OPS 3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투수진을 이끄는 책임감과 수비할 때 순간순간 보여주는 재치는 왜 그가 리그 최고의 포수인지 충분히 설명해준다.

박세혁은 차분히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치료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치료원에서 약 3주 정도 지내다 지난 4일 귀국했다. 두산 트레이닝 파트에 따르면 현재 박세혁의 종아리 상태는 걷거나 일상 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 이제 막 타격 훈련에 들어갔고, 러닝 훈련은 슬슬 시작할 예정이다.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계속 치료를 이어 가면서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양의지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산은 박세혁이 재활을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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