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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부상, 일정, 징계' 거친 파도를 넘는 전북은 강하다

작성일: 2018.04.30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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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연승 전북은 강하다. 왜? 이기는 법을 알기 때문에.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전북 현대가 주축 선수들 부상, 빡빡한 일정, 쏟아지는 레드카드 속에서도 8연승을 내달렸다. 그동안 실점은 '0'이다.

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0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전북의 2-0 승리. 전북은 8연승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압도적인 서두를 달리고 있지만 사실 변수가 많았다. 일단 수비진이 줄부상에 신음한다. 김진수는 무릎 근육 부상, 박원재도 어깨를, 홍정호는 햄스트링을, 수비수 이재성은 장염으로 훈련을 쉬어 몸을 다시 만들고 있다. 전북 포백은 이용, 김민재, 최보경, 최철순이 꾸린다. 원래 오른쪽 수비수인 최철순을 왼쪽으로 돌리는 궁여지책을 쓰고 있다.

빡빡한 일정은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월드컵 휴식기가 있어서 올 시즌은 3,4일 간격으로 경기들이 많다. 전북이 지난 시즌 K리그 우승 팀 자격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치르면서 말 그대로 '쉴틈'이 없다. 최강희 감독 역시 "경기 내용을 요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속 출전이 많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매 경기 승리하고 있다. 5월 20일까지는 결과만 보고 갈 수밖에 없다"고 밝힐 정도다.

결국은 이 문제는 팀 전체가 함께 해결한다. 수비진의 체력 부담은 중원과 공격진이 나눠서 진다. 최전방부터 같이 수비하고 압박해준다. 부상이 많은 수비진에 비해 미드필더와 공격수는 여유가 있다. 임선영이 지난 경남FC전을 시작으로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출전이 잦진 않지만 정혁과 장윤호가? 언제든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공격진은 김신욱, 이동국, 아드리아노가 번갈아가면서 출전한다. 

수원 서정원 감독도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전북엔 지금 수비가 많이 없다. 4명 갖고 5경기를 하더라"면서도 "전북은 앞에 무게감 있는 선수도 많고 여유도 있다. 공격에 수를 많이 두다가 끊기면 거기서 바로 수비를 한다. 수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북은 이 수많은 변수들이 발생하는 와중에 8연승을 달렸다. 경기력도 최고일까? 최강희 감독은 아직 100%가 아니라면서 고개를 젓는다. 지나치게 과밀한 일정에 선수들의 몸이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뜻. 하지만 전북 선수들은 노련하게 위기를 넘고 있다.

원래 '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전북이지만 올해는 전북다운 축구도 하지만,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 때 "지금은 경기력이 100은 아니다. 정신력, 집중력으로 극복하고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는 걸 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남드래곤즈전에서는 측면에 힘을 주고 수비했고, 강원FC전에선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주는 정석화를 잘 막은 것이 적중했다는 것.

전북은 한층 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치고 있다. 사실 5-0이나 힘겨운 1-0이나 1승인 것은 마찬가지다. 원래도 스쿼드 면면이 강하고 깊이 있는 선수단을 구축한 데다가, 경기 운영마저 잘하고 있으니 차근차근 승리를 쌓은 것. 전북이 늘 100%로 압도를 하지 못하고 있으나, 일단 상대보다는 우위에 설 만큼은 확실히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 전북의 호성적에 두근거리는 팬들의 마음. ⓒ한국프로축구연맹

다음 라운드엔 징계 결장에 대한 대응도 시험대에 오른다. 하필 줄부상인 수비진에서 이탈자가 나왔다. 최보경이 경고 2장으로 퇴장당했다. 최 감독은 "중앙 수비가 마땅치 않지만 대구전은 있는 선수들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알고 있던 변수다. 이미 퇴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최 감독은 "VAR이 있어서 파울, 퇴장에 엄하게 대하고 있다. 첫 미팅에서 경기 외적인 이야기를 할 정도로 강조하고 있다. 퇴장 변수가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어 극복해야 할 것 같다"라며 미리 선수들에게 VAR과 퇴장에 대해 단단히 단속을 했다고 밝혔다. 8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전 로페즈의 퇴장 이후 두 번째 퇴장이다. 그래도 VAR을 적극 활용해 최근 2명씩 퇴장당하는 경기가 여럿 나오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분명 나쁘지 않다.

월드컵 여파로 바쁘고 어려운 시즌이 됐다.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과 전북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는다. 경험을 쌓고 우승 컵을 차근차근 차지하면서 싸운 결과가 나온다. 우승을 해본 사람들이기에 어떻게 우승으로 가면 되는지 길을 알고 있다. 한창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4월에도 전북이 '최강'의 위치를 지킨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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