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전북, 월드컵, 아시안게임…'유럽 관심' 김민재는 현재를 산다
작성일: 2018.05.01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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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이겼다. 수원전까지 8연승, 더구나 무실점 경기로 따낸 기록이다.
그 가운데에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자, 어느새 한국 축구 대표 팀의 수비 주축으로 성장한 김민재가 있다. 영국의 한 축구 전문 매체가 잉글랜드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를 냈다. 이적 과정이 현재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에 스카우트망을 보유한 여러 클럽들이 김민재를 향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는 수준일 뿐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은 '실제로 김민재가 유럽에 가면 통할까?'다. 일단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최강희 감독의 의견을 빌리자면 충분하다. 최 감독은 "(김민재는)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선수다. 키, 속도, 힘, 배짱 다 있다"면서 "중소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장 빅리그에 가도 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호평했다. 최 감독은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부 장신 수비수들이 김민재가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최 감독은 "도전하고 끊어나가는 게 장점"이라고 평가한다. 김민재는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압박한다. 1대1에서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190cm에 달하는 장신이고, 발이 빠른 데다가 몸싸움에도 강하다. 일단 도전해도 빨리 뒤를 커버할 수 있으니 더욱 과감하다. 공격수에게 투입되는 공을 먼저 대시해 끊어내는 장면도 자주 나오는 장면이다.
무엇보다 김민재는 전북의 수비 전술에 잘 어울리는 선수다. 전북은 최전방부터 앞으로 전진하는 팀. 수비가 뒤로 물러서면 공수 간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나가면서 싸워야 한다. 수비 뒤를 공략당할 수 있지만 용기있게 전진해야 한다. 그리고 김민재는 도전할 줄 아는 수비수다.

아직 보완점도 있다. 최 감독은 "지연시키고 물러나는 것만 알면 된다. 처음에 무리하게 하려다가 실수도 하고 페널티킥도 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수원전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피지컬, 상황 인식, 덤벼야 할지, 안 덤벼야 할지. 오늘도 불필요한 경고를 받았는데, 하나씩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A매치에서 느낀 경험이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2연전을 치르는 동안 느낀 점을 물으니 내놓은 대답이다. 최 감독의 지적과 같은 단점을 느끼고 있다. 선수 본인이 느끼고 있으니 약점 보완도 가능하다.
이적은 '설'일 뿐이다. 마음을 들뜨게 할 수도 있는 이적설이지만, 김민재 스스로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수원전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월드컵도, 그 이후 이어질 아시안게임에 대한 욕심도 있다. 실체 없는 소문에 힘을 쏟느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
최우선은 전북이다. 그는 "기사를 봤을 때 기분 좋았다.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다. 팀도 연승하고 있고 실점도 없다. 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은 그 다음이다. 그는 최근 좋은 경기력을 "월드컵까지 이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신경쓰고 있다"며 월드컵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이어 "아시안게임에도 당연히 가고 싶다. 각오라면 금메달"이라면고 덧붙였다.
먼 이적설은 이야기일 뿐이지만, 자신의 앞에 놓인 과제들엔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경기력 자체도 뛰어나지만 팀을 우선한다는 자세 역시 뛰어나다. 김민재는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그 앞엔 유럽 진출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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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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