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뷰] '도전자' 리버풀이 '챔피언' 레알을 잡을 수 있는 이유

작성일: 2018.05.03 18:29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세를 탄 리버풀이 레알마저 넘을 수 있을까.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1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돌아온 리버풀이 '디펜딩 챔프' 레알마드리드를 이길 수 있을까. 섣부른 예상은 어렵지만 리버풀의 승리를 말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

리버풀은 AS로마를 1,2차전 합계 7-6으로 제압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프' 레알마드리드다. 두 팀의 맞대결은 27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레알은 최근 UCL에서 매우 강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이 '도전자'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 현실적 평가다. 스포츠 베팅 사이트는 이런 시각을 반영한다. 'BET 365'는 레알 승리에 1.25, 리버풀의 승리에 2.0, 무승부에 2.6의 배당을 걸었다. 배당이 작을수록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 다른 베팅 없체 'BWIN'도 레알마드리드 2.15, 무승부 3.50, 리버풀 3.10의 배당을 걸었다.

리버풀의 약세가 약세가 예상돼지만 리버풀이 승리를 노릴 근거는 충분하다. 이번 시즌 경기력 측면에서 리버풀이 레알을 괴롭힐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강력한 전방 압박이 첫 번째 이유, 이번 시즌 UCL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리버풀의 공격과 레알의 허술한 수비가 두 번째 근거다.


◆ 근거1: 게겐프레싱…레알의 힘을 빼놓고, 역습으로 반격할 것

'게겐프레싱'은 리버풀의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의 축구에서 핵심으로 꼽힌다. 최전방에 발빠른 스리톱과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들을 활용해 전방 압박을 펼친다. 공격이 끊어졌다고 여겨질 때, 빠르게 재압박해 다시 역습으로 연결한다. 높은 위치에서 다시 시작되는 역습은 상대가 대처하기 어렵다.

전 아스널의 선수이자 현재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이안 라이트는 "(뮌헨의 압박이) 리버풀이 가할 압박과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리버풀은 훨씬 더 많이 뛰면서 전방위적으로 압박할 것이다. 리버풀은 두 번의 패스 만에 공격 지역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직적이고 활동량에 기반을 둔 리버풀의 압박이 레알을 충분히 괴롭힐 수 있을 것이며, 공을 끊어낸 뒤엔 직선적으로 전진하는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 것이라는 설명.

이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예시는 조별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토트넘전이다. 토트넘이 비록 레알전에서 수비를 뒤로 무른 채 경기를 운영하긴 했지만,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레알을 압박하며 괴롭혔다. 토트넘은 조별 리그 4차전에서 레알을 3-1로 꺾었다. 당시 토트넘은 무려 121km를 뛰었다. 반대로 레알은 109.4km를 기록했다. 활동량의 차이가 곧 결과로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대니 머피 역시 "리버풀이 레알과 바이에른뮌헨 사이에서 상대를 고를 수 있었다면, 레알을 골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토트넘과 치렀던 경기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레알은 토트넘의 에너지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클롭 감독, 이 남자의 축구는 매력적이다.

◆ 근거2: '역대 최다 45골' 리버풀 불뿜는 공격력, '뮌헨전 슈팅 33개 허용' 허점 많은 수비진

레알이 수비적으로 약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전 첼시 선수이자 스카이스포츠 축구 해설위원 데니스 와이즈는 레알-뮌헨전을 두고 "너무 열려 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라는 점에서 깜짝 놀랐다"면서 헐거운 레알의 수비를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뮌헨은 많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레알이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레알이 바이에른뮌헨과 치른 4강 1,2차전에서 그 문제를 볼 수 있다. 레알과 뮌헨의 1,2차전 슈팅 수를 합치면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1차전에서 뮌헨은 13개, 레알은 7개 슛을, 2차전에선 뮌헨이 무려 20개, 레알은 9개 슛을 시도했다. 뮌헨은 3골 득점에 그친 반면, 레알은 더 적은 슛으로도 4골을 기록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크레이그 벨라미는 '스카이스포츠'의 '더 디베이트'에 출연해 조금 더 구체적인 문제점을 짚었다. 그는 "레알이 경기하는 방식은 리버풀에 딱 맞는다. 그들은 달리는 선수를 따라가지 않는다. 수비 뒤를 자주 노릴 수 있다. 경험은 중요하지만, 올 시즌 레알은 지난 2,3년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로마전에서 2골을 추가하면서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UCL에서만 45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삼지창'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토 피르미누는 29골을 합작했다. 모두 빠른 발을 활용해 수비 뒤를 파고드는 것이 장점인 선수들로, 벨라미가 지적한 레알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다. 살라와 피르미누가 10골, 마네가 9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분포가 고른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머피는 "레알은 득점을 올리겠지만, 리버풀은 매우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점수 쟁탈전이 된다면 리버풀 역시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