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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거미인간' 천종원, 아시안게임 金·스파이더 챔피언십 우승 동시 겨냥

작성일: 2018.05.11 15:3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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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천종원(22, 아디다스 클라이밍 팀)은 2017년 시즌 국제스포츠클라이밍협회(IFSC, International Federation of Sport Climbing) 월드컵 포인트에서 볼더링 부문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2015년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선 정상. 본격적인 전성기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올 시즌은 세계 1위 욕심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2018년 특별히 이뤄야 할, 또 다른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겨냥한다.

천종원은 지난 3일 인천 송도 비블락클라이밍센터에서 가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개인적인 욕심인 것 같았다. 미래라는 큰 그림을 봤을 땐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 선발전에 나서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에서 계획대로 볼더링 1위에 올라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아시안게임은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금메달 1개씩이 걸려 있다. 볼더링(Bouldering) 리드(Lead) 스피드(Speed) 세 종목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라, 볼더링 전문 선수 천종원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특히 스피드가 익숙지 않다. "볼더링과 쓰는 근육이 완전히 다르다. 더 빨리 목표 지점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에 가깝다. 남은 기간 익숙해지기 위해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며 웃었다.

▲ 천종원은 스포츠클라이밍 국가 대표로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인천, 이교덕 기자

일본 선수들을 라이벌로 꼽고 있는 천종원은 "볼더링을 가장 잘한다는 게 강점"이라고 자신하더니 "한 종목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나머지 두 종목도 자신 없는 편은 아니다"라면서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첫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천종원의 또 다른 목표는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 우승이다. 올해 세 번째 출전인데,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볼더링과 스피드가 합쳐진 경기 방식으로 긴장감이 넘친다. 인공 암벽에 2명의 선수가 오르고 먼저 목표 지점에 도달한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녹아웃 스테이지 방식이다. 빨리 오르려다가 미끌어지면 한강에 그대로 빠진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 내 예빛섬에서 열린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선 마음이 급해서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앞선 경험을 토대로 긴장하지 않고 빨리 올라가 보겠다."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경기 자체가 흥미진진해 계속 관중이 늘어나는 중이다.

'무대 체질'이라는 천종원은 '평정심'을 강조했다. "관중이 많아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월드컵 대회에서도 많은 관중들 앞에서 암벽을 탈 때가 많았다"면서도 "옆 선수보다 빨라야 한다는 것, 자칫 잘못해서 물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걸 넘어 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 천종원은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는 것이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 우승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천,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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