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이젠 우승"…토트넘이 정말 우승할 수 있을까?
작성일: 2018.05.11 18:37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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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도 4위 이상 성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벌써 3년 연속 4위 내에 들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 5위를 기록한 이래 3위, 2위에 이은 성과다. 그동안 리버풀,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4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제 토트넘은 치열하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팀이다.
이제 우승을 말한다. 토트넘이 이제 우승을 차지할 때가 온 것일까. 아직 넘어야 할 문제는 있다.
◆ 포체티노 지도력…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성장한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은 확실하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 위원 게리 네빌은 현재 토트넘의 주축 선수들이 처음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 지금같은 활약을 기대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네빌은 "나는 케인이 처음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 리그 10골을 넣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무사 뎀벨레는 과체중에 게으르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를 환상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때로 경기 바깥에서 뛰곤 했다. 이제 그는 치명적인 바로 그 위치에서 뛴다"면서 토트넘 주축 선수들의 성장을 칭찬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델레 알리, 손흥민 등도 정상급 2선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일군 성과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 부임 뒤 토트넘은 2014년 6월 이후 2억 5200만 파운드(약 3640억 원)를 썼고 2억 200만 파운드(약 2900억 원)를 벌었다. 순 지출은 5000만 파운드(720억 원) 수준이다. 순 지출이 5억 파운드(7230억 원)에 이르는 맨체스터시티, 4억 2천만 파운드(6070억 원) 수준인 맨유에 비하면 작은 지출 수준이다. 심지어 웨스트햄, 웨스트브로미치, 스토크시티도 토트넘보다 많은 돈을 썼다.
새로운 선수들을 잘 육성하고, 팀에 맞는 알짜배기를 선수들을 영입한 결과다. 그가 처음 목표로 삼았던 톱4와 격차를 좁히는 것은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톱4에서 경쟁하는 것과 이들을 모두 누르고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것은 다른 문제일 수 있다. 토트넘이 지난 3년간 확인한 문제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 낮은 주급 체계…핵심 선수 지킬 수 있나
포체티노 감독은 이제 우승할 차례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짜 그것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작은 지출 규모에선 확실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핵심 선수들에게도 활약에 어울리지 않는 주급을 주고 있고, 새로운 선수들 영입에도 큰 돈을 투입하지 않아 스쿼드의 깊이가 충분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국제축구연맹 산하 연구 기관인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평가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단 전체 몸값의 평균은 맨시티, FC바르셀로나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기량이 뛰어나고 젊은 선수들이 많아 장래성이 높기 때문이다. 선수들 면면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
하지만 대우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해리 케인은 자체 규정을 넘는 주급 11만 파운드(약 1억 6,000만원)를 수령하고 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35만 파운드(약 5억 2,600만원)를 받게 된 알렉시스 산체스에 비하면 1/3 수준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7만 파운드(약 1억원), 손흥민과 델레 알리는 6만 파운드(약 9,000만원) 주급을 받는다. 프리미어리그 내 연봉 상위 20위 내에 토트넘 선수는 아무도 없다.
현재 맨시티에서 활약하는 카일 워커의 몸값은 5000만 파운드(약 720억 원)로 평가받는다. 맨시티 우승에 결정적인 임무를 맡은 선수지만, 토트넘에 있는 동안은 그에 걸맞는 평가와 대우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이적설이 불거지는 이유도 주급 문제가 있다.
앞으로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는 것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 높은 주전 의존도…얇은 스쿼드론 버티기 어렵다
주전 의존도도 높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HITC'는 케인, 에릭센, 알리,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면서 "네 선수 중 한 선수만 빠져도 그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토트넘은 69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언급한 4명의 공격수가 59골을 넣었다.
케인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영입한 빈센트 얀센과 페르난도 요렌테는 미미한 활약을 펼쳤다. 보통 측면에서 활약한 손흥민이 공격수로 나설 정도. 무사 시소코와 루카스 모우라도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원과 측면에서 힘을 더해줄 것으로 봤지만,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하는 것이 고작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시소코가 출전한 15경기에서 토트넘은 평균 승점 1.73점을 따냈고, 그가 출전하지 않은 22경기에서 평균 2.18점을 따냈다"면서 시소코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워커의 이적 공백을 메운 키어런 트리피어도 워커에는 미치지 못했다.
확실한 주축 선수들의 힘은 좋다. 하지만 좋은 백업 선수들이 부족하다. 토트넘은 UCL 출전을 중요 목표로 삼고 있다. FA컵과 리그 컵을 병행하는 가운데 경기 수준이 높은 UCL 출전은 부담. 얇은 스쿼드를 보유한 경우, 체력 저하, 부상 등 각종 변수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 당연히 기복이 커지고 우승을 따내는 것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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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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