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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상 후보에서 1경기 3실점까지’ 고개 숙인 데 헤아

작성일: 2018.06.16 15:30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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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비드 데 헤야가 어이없는 실수로 2번째 실점을 허용하는 장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세계 최고 골키퍼도 월드컵에선 긴장하는 걸까.

스페인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1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스페인 선수 구성은 다비드 실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세르히오 라모스, 헤라르드 피케, 디에고 코스타, 다비드 데 헤아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스타급 선수들로 즐비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원맨 팀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스페인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동점이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맹활약하며 원맨쇼를 펼친 호날두를 막지 못한 게 컸지만 데 헤야의 어이없는 실수도 뼈아팠다. 데 헤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이미 유럽 무대에서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하나로 기량이 입증된 선수다. 긴 팔과 빠른 상황 판단 능력, 동물적인 감각 등을 겸비한데다 1990년생으로 축구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때문에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골키퍼에게 주는 ‘야신상’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평가됐다.

▲ 다비드 데 헤야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부터). 데 헤야는 이날 호날두에게만 3골을 실점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스페인의 본선 첫 경기, 그것도 사실상 조 1위 결정전 성격이 강했던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전반 44분, 데 헤아는 페널티 박스에서 공격한 호날두의 슛을 막기 위해 왼손을 뻗었으나, 공은 데 헤야의 손을 맞고 골망을 갈랐다. 2-1로 이기고 있던 스페인은 이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데 헤아의 실력을 생각한다면 분명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가 끝나고 스페인 언론들은 1경기에 3실점이나 한 데 헤아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데 헤아에게 스페인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을 줬고 “2번째 실점 장면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팀 동료 피케는 "데 헤아는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 일은 데 헤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데 헤아는 "실수였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 일어난 일이고 상황이 바뀔 수는 없다. 내가 해야 할 것은 이란전을 준비하는 것이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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