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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SPO일러] 콜롬비아 앞에 놓인 '스시타카'의 운명은

작성일: 2018.06.19 12: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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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전 급하게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니시노 체제로 변화를 꾀한 일본
▲ '스시타카' 부활의 운명을 짊어 진 니시노 아키라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만난 콜롬비아와 일본이 4년 만에 다시 격돌한다.

콜롬비아와 일본은 19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른다.

H조는 일본에 속해 있기 때문에 국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언론과 축구 팬들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해볼 만한 조에 편성됐다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콜롬비아, 세네갈, 폴란드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첫 상대는 콜롬비아,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결과는 콜롬비아의 4-1 대승이었다.

[H조 1차전, 콜로비아 vs 아르헨티나 세 줄 정리]

* 니시노와 함께 돌아온 '스시타카'
* '사무라이 재팬'→'아저씨 재팬'
* 호화 라인업 자랑하는 콜롬비아

일본은 대회를 앞두고 내홍을 겪었다. 예선 기간 내내 협회와 불화설에 시달린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3월 평가전 후 급하게 경질됐다. 이유는 선수들과 소통 부족, 3월 평가전 부진이었다. 하지만 표면적인 이유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협회와 불협화음을 낸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을 미리 준비하고, 3월 평가전을 빌미로 결단을 내렸다는 관측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경질은 경질이고 월드컵은 준비해야 한 일본은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을 감독 자리에 앉혔다. 급하게 잡은 지휘봉에 대회는 세 달여 밖에 남지 않자 니시노 감독은 안정을 택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외면한 해외파 3인(혼다 게이스케, 오카자키 신지, 가가와 신지)을 불러들였다.

니시노 감독은 기술위원장을 하고 있었지만 감독으로 팀을 이끈 것은 아니다보니 자신이 잘 아는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을 기용했다. 그러다보니 평균 연령이 28.2세로 크게 올라갔다. 역대 일본 월드컵 대표팀 중 가장 높고,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코스타리카(29.1세), 멕시코(28.9세)에 이은 세 번째다. 보통 일본 언론은 종목을 막론하고 일본 대표팀을 '사무라이 재팬'이라 지칭한다. 하지만 연령은 높고, 체력적인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자 '아저씨 재팬'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주전 선수층의 노화, 체력 문제를 니시노 감독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8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선발 출전한 가가와 신지
또 하나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시타카'다. 아시아 팀 중에서도 신체 조건이 밀리는 일본은 피지컬 축구가 아닌 패스 플레이 위주의 축구를 했다. 하지만 강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하는 선 굵은 축구에 강력한 한 방을 노리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부임하면서 색깔이 변했다. 확실히 일본 색과 맞지 않았고 이 점이 협회와 할릴호지치 감독 불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니시노 감독 부임 후 다시 '스시타카'로 돌아갔다. 스위스(0-2), 가나(0-2)와 평가전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고 내용면에서 일본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났다. 물론 파라과이가 1.5군을 넘어 2군에 가까운 멤버였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 콜롬비아의 핵심 하메스 로드리게스
다시 일본을 만난 콜롬비아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C조에 편성됐던 콜롬비아는 일본을 4-1로 완파한 좋은 기억이 있다. 후안 콰르다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추가 시간 오카자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에 잭슨 마르티네스의 멀티골과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쐐길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상대를 다시 만나는 콜롬비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서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콜롬비아의 승리를 예상할 수 있다.

지난 대회 8강에 진출한 콜롬비아는 여전히 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경험과 실력을 모두 갖춘 라다멜 팔카오를 필두로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 해 이를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하메스 로드리게스(현 바이에른 뮌헨), 손흥민의 동료로도 유명한 다빈손 산체스 외에도 다비드 오스피나, 크리스티안 사파타, 예리 미나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콜롬비아는 일본을 그저 지나가는 관문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진정한 목표는 세네갈, 폴란드와 놓고 벌이는 조 1위다. 그렇기 때문에 첫 경기인 일본전에서 승점 3점을 따 유리한 고지에 오를 필요가 있는 콜롬비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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