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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향한 러브콜' 감수해야 할 변수는?

작성일: 2015.01.14 15:37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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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현숙 기자] 메이저리그 쿠바 열풍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국 간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쿠바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959년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는 공산혁명을 일으킨 후 2년 뒤 미국과 국교를 단절했다. 그 여파로 쿠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건 탈출과 망명을 거쳐야만 했다. 제3국으로 망명해 새 국적을 얻고 나서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구단과 계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국교 정상화를 통해 향후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입성할 수 있게 됐다.

ESPN 등 미국 다수 매체들은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쿠바 출신 투수 요안 로페즈와 827만 달러(약 89억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주 LA 에인절스가 내야수 로베르토 발도퀸과 계약한 800만 달러를 넘어 국제드래프트 제도가 생긴 이래 최다 금액이다. 애리조나는 지난 12월에도 쿠바 출신 외야수 야스마니 토마스와 6년간 68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엔 걸출한 쿠바 출신 선수들이 많다. 신시내티 레즈의 좌완 강속구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구속 세계 신기록(170km)과 구원투수 최다 연속 경기 탈삼진 신기록(49경기) 보유자다. 201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가, 2014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차지했다. 그 외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도 기량을 뽐냈다.

인적 교류가 완화된 틈을 타 쿠바 출신 선수를 향한 러브콜도 덩달아 쇄도하고 있다. 에인절스는 내야수 발도퀸을 8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또한 15일 MLB.com은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이 내야수 요안 몬카다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각오해야 할 부분도 있다. 'CBS스포츠'는 14일 "애리조나가 로페즈 영입에 따른 위험을 감수했다"는 기사에서 쿠바 선수 영입 시 구단이 치르는 대가에 대해 언급했다.

구단에 부담이 되는 부분은 국제드래프트 제한 규정이다. 프로 경력이 없는 23세 이하 미국 이외 지역 출신 선수는 구단별로 배정된 국제드래프트 사이닝보너스 한도 적용을 받아야 한다. 한도 초과 시 초과분 100% 세금을 내야 하며 향후 두 시즌에 걸쳐 사이닝보너스 30만 달러를 넘는 계약을 맺을 수 없게 된다.
 
CBS스포츠 칼럼니스트 마이크 액시사는 "애리조나가 236만 달러였던 보너스 풀을 초과했다"고 밝히며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컵스 모두 2014-2015시즌 인터내셔널 사이닝 보너스 한도를 초과했다. 이 구단들은 전통적으로 국제드래프트의 '큰 손'이긴 하지만 애리조나와 마찬가지로 30만 달러 한도에 묶인다"고 덧붙였다.

이는 차후 유망주 선발 시 불리한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어서 액시사는 "로페즈와의 계약으로 애리조나가 세계적으로 뛰어난 유망주들을 확보할 기회를 잃었다. 애리조나는 유망주 몇 명을 뽑아 빅 리그 데뷔까지 4~5년을 기다리는 대신 로페즈가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반대급부에 관해 언급했다.

다저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2년간 2루수 알렉스 게레로와 4년 2800만 달러,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는 5년 25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냈으며 아루에바레나는 끝내 지명할당됐다. 이미 두 선수 영입에 상당한 지출을 한 다저스는 몬카다 영입 시 발생할 추가 지출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는 쿠바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한다. 그러나 리빌딩과 전력 보강에서 얼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진] 아롤디스 채프먼 ⓒ Gettyimages
[영상]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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