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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최초 MLB 감독' 와카마스가 말하는 日 빅리거들

작성일: 2015.07.16 18:31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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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프로야구 최초로 아시아계 사령탑으로 시애틀을 이끌었던 돈 와카마쓰(52) 현 캔자스시티 코치가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에 대해 간략한 평을 내놓았다.  

지난 2009년 시애틀 지휘봉을 잡은 와카마스는 당시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조지마 겐지(전 한신)의 감독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아오키 노리치카가 몸담았던 캔자스시티의 벤치 코치로 부임해 팀의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이 일본계 3세 야구인은 메이저리그 코치가 되어 바라본 일본인 선수들은 어떤지 개인적인 인연을 섞어 차분히 말을 이었다.

일본프로야구 출신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 와카마쓰는 "일본 야구는 정밀하고 그들 안의 규율도 엄격하다. 일본에서 배운 야구와 야구에 대한 예의 등은 빅리그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 선수들은 프로 의식도 높고 성실해 쉽게 적응할 수 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시애틀 감독으로 취임했을 때 이치로와 첫 만남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치로는 매리너스의 얼굴이었다. 새로 부임한 감독은 그런 선수들과 원활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감독으로 취임해 처음 시애틀에 간 것은 11월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다. 한 직원이 이치로가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고 가르쳐 줬다. 그때까지 상대팀 선수로서 구장에서 간단한 인사만 주고받는 사이였다. 나는 직원에게 연습이 끝나면 감독실에 와줄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와카마쓰는 "나는 감독실로 들어와 오츠카 아키노리(전 샌디에이고, 텍사스)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때 방에 이치로가 들어왔다. 그들은 WBC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였으니까 나는 이치로에게 전화기를 넘겨줬다. 전화를 마치고 아키노리가 뭐라고 했느냐고 묻자 이치로는 '당신 나쁜 사람이라더라'라고 농을 쳐 서로 크게 웃었다. 이치로는 실력 못지않게 유머 감각도 있어 그와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올 시즌 마이애미에서 4번째 외야수로 의미 있는 선수생활 말년을 보내고 있는 이치로에게 덕담도 잊지 않았다. "이치로는 항상 최고의 플레이, 최상의 몸 상태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지금 3000안타 대기록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나는 이치로가 현재 도전하고 있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고 또 기도하고 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첫 일본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에서 한솥밥을 먹은 아오키에 대해서도 느낀 점을 술회했다. "아오키가 없었다면 월드시리즈까지 갈 수 없었을 것이다. 팀은 개성 있고 매력적인 선수가 필요한데 그는 그 부분에서도 일정 역할을 소화해줬다. 동료를 웃기고 즐겁게 해주거나 중요한 상황에서 적시타를 쳐주는 등 야구에 관한 모든 활동에 매우 진지하고 열심히 임해줬다. 아오키는 이곳에서 일본에서만큼은 유명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매우 유능한 선수임은 확실하다."

일본에서 3차례나 타격왕을 차지했던 아오키가 미국에서도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MLB 중계를 보면 알겠지만 재능 있는 투수가 리그에 정말 많다. 경기 후반에 들어서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비일비재하므로 타자에게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가 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야구는 아오키의 야구 스타일과 궁합이 좋다. 타격왕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포수로 활동했던 와카마스는 '포수 후배' 조지마와 감독-선수로서 한 팀에 몸담았던 적이 있다. 포수 출신 감독이 보는 '일본인 포수'는 어떤 느낌이었는지, 또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인 선수가 주전 마스크를 쓰는 것은 앞으로도 어려운 일인지를 묻는 말에 와카마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어려움은 확실히 있다. 우선 언어의 장벽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야구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 일본 야구는 일찍 점수를 뽑아내려는 경향이 있어 미국보다 희생 번트가 많다. 전반적인 경기 운영이나 볼배합도 다르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으나 언뜻 보면 일본인 투수는 완급 조절을 위해 오프스피드 피치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이런 점에서도 미국과 일본은 차이가 있다. 문화, 야구 전략, 심판과의 관계 등 많은 면에서 다른 속성을 띈다. 조지마와의 인연은 훌륭했지만 일본인 포수가 넘어야 할 장벽은 꽤 높다고 생각한다."

와카마스는 199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31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199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마이너리그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사진1] 아오키 노리치카(左), 돈 와카마스(右) ⓒ Gettyimages

[사진2] 스즈키 이치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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