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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팬도 인정' 이범수…골키퍼도 '크랙'이 될 수 있다

작성일: 2018.08.05 21:5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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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키퍼 이범수의 맹활약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경기를 혼자 바꿀 수 있는 선수를 스페인 축구에선 '크랙'이라고 부른다. 보통 리오넬 메시와 같은 공격수들에게 붙는 별명이지만 전북 현대와 경남FC의 맞대결에선 골키퍼 이범수가 크랙이었다.

경남FC는 5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1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이겼다.

지난 4월 11일 지난 시즌 '챔피언' 전북과 '승격 팀' 경남은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4-0 전북의 대승. 김종부 감독은 경기 전 "첫 대결은 수비적으로 하기보단 기본적으로 경기를 잘할 수 있는 부분(공격)을 했다. 여름 이전과 달리 수비적으로 공간을 줄이는 것을 훈련했다. 좌우 간격 조정이나, 라인을 올리는 걸 연습했다"면서 조금 다르게 경기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당연히 기회는 전북에 훨씬 많이 왔다. 이범수는 경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전반 6분 정혁의 오버헤드 킥을 반사적으로 막아낸 것부터 시작이었다. 전반전을 안정적으로 마치더니 후반전은 더욱 빛났다.

전북은 후반전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1분 전북은 임선영, 한교원을 빼고 아드리아노와 이동국을 동시에 기용해 공격수 3명을 기용하는 '파격'을 보여줬다. 나중엔 티아고까지 투입했다.

경남은 이범수의 환상적인 선방 속에 끈질기게 버텼다. 후반 26분 아드리아노가 이동국과 2대1 패스로 슈팅 타이밍을 만든 뒤 시도한 중거리 슛도 이범수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30분 프리킥 찬스에서 시도한 로페즈의 빗맞은 슛도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이범수가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혼전 중 이동국이 슛을 시도햇지만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35분 이동국이 좁은 공간에서 로페즈와 연계로 공간을 만든 뒤 시도한 중거리 슛도 이범수가 막았다.

경남이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말컹이 공을 잘 지켜낸 뒤 내준 크로스를 쿠니모토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져든 뒤 마무리했다.

전북은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이범수는 엄청난 선방을 계속했다. 후반 40분 이동국이 로페즈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슛을 시도했지만 이범수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43분 로페즈의 슛도 속절없이 골대를 넘겼다. 후반 추가 시간 손준호의 슛까지 껑충 뛰어올라 걷어냈고, 아드리아노와 1대1로 맞선 기회까지 막아냈다. 홀로 전북의 공격을 견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남의 승리엔 득점자 쿠니모토보다도 이범수의 몫이 컸다.

경기 뒤 전북 팬들은 "이범수! 이범수!"를 연호했다. 이범수는 전북을 거친 선수. 또한 엄청난 경기력을 뽐낸 선수에 대한 예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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