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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우즈벡에 3실점…수비진 오답노트엔 무얼 써야 할까

작성일: 2018.08.28 14:25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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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실점 수비진. 조금 더 견고해져야 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우즈베키스탄에 3실점한 수비진 오답노트엔 무얼 써야 할까.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4-3으로 승리했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에 3실점하면서 위기를 초래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공격력이 이번 대회에서 최강으로 꼽을 만했지만, 분명 한국 스스로가 약점을 노출한 것도 있었다. 남은 2경기에서 승리하려면 '오답 노트'를 채우며 복기할 필요가 있다.

◆ 수비의 적극성

축구는 '공을 차는' 종목이다. 하지만 공을 차기 위해선 끊임없이 몸을 부딪혀야 한다. 몸싸움이 상당 정도로 허용된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팀이 경기 흐름을 잡곤 한다. 우즈베키스탄의 공격력이 강한 만큼 한국도 수비 시 강하게 나가야 했다.

한국의 첫 번째 실점이 바로 적극성 부족에서 나왔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위기를 초래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이 높이 뜨자 이승모가 공이 바운드 될 때를 기다렸다. 재빠르게 접근한 함다로프의 압박에 밀려나 공을 내줬다. 마샤리포프가 뒤에서 접근하면서 함다로프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잠깐의 안일한 선택이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적극성은 개인 기량과 상관없이 발휘할 수 있는 요소다.

▲ 실수로 큰 대가를 치를 뻔했다. ⓒ연합뉴스

◆ '공격수 출신' 풀백 수비

당초 김학범 감독은 공격적 스리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풀백 선수가 없어 시도했던 스리백을 조별 리그를 치르며 '폐기'했다. 조별 리그 3차전부터 내리 4-3-3 포메이션을 썼다. 좌우 측면을 지킨 것은 김문환과 김진야. 소속 팀에서 풀백으로 뛴 경험은 있지만 원래 공격적인 선수들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측면을 타고 한국을 공략했다. 일단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측면에 배치했다. 공을 잡고 시간을 버는 동안 풀백도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했다. 

한국 측면 수비가 여기에 흔들렸다. 풀백들이 적극적으로 접근해 크로스를 견제해야 하지만, 여러 차례 '각을 줄이는' 수비를 했다. 킥력이 좋은 우즈베키스탄의 크로스에 한국 골문이 위협받았다. 아찔한 크로스에 흔들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빼앗겼다. 후반 초반 공세로 나선 우즈베키스탄으로선 만족스러운 경기 운영이었다.

그리고 후반 8분 동점 골을 얻어맞았다. 김문환이 배치된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허용했다. 그리고 반대쪽에서 들어온 알리바예프에게 실점했다. 왼쪽 수비를 책임지는 김진야가 공에  시선을 빼앗기면서 완전히 공격수를 놓쳤다. 크로스를 연이어 허용하면서 좌우로 크게 흔들린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들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던 알리바예프와 시디코프의 위치를 바꿨다. 또 한국의 센터백-풀백 사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한국의 중원이 여기에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수비의 부담 역시 커졌다.

◆ '압박'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

"(우즈베키스탄이) 잘 만들어서 실점한 게 아니라, 3번이나 실수해서 골을 줬다. 정말 아쉽다" - 김민재

한국의 3번째 실점은 후반 11분에 나왔다.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수비에 굴절돼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일단 슛이 몸에 맞은 황현수도, 이미 방향을 잡고 몸을 던진 송범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신 위기를 초래한 장면이 문제였다. 중원에서 공을 받던 이승모가 알리바예프의 압박에 당황하면서 공을 흘린 것이 문제가 됐다. 역습으로 곧장 연결되면서 실점까지 이어졌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모 역시 손흥민의 격려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자신의 실수를 통감하고 있다는 뜻.

빌드업에서 실수는 치명적이다. 팀은 공격을 위해 앞으로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실수로 만회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경기장에 들어선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초반 강하게 승부수를 띄웠다. 전체적으로 압박 강도를 높이고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침투했다. 체력 소모를 하더라도 반드시 역전을 잡겠다는 의미였다.

한국이 조금 더 세밀한 빌드업을 할 수 있었다면 우즈베키스탄을 조금 더 쉽게 처리할 수도 있었다. 베트남이 역습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빌드업에서 실수를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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