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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운명의 일본전 앞둔 휴식일, 대표팀 여유 찾을까

작성일: 2018.08.29 14: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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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는 한국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무조건 편하게 해주는 수밖에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홍콩의 예선 라운드 B조 경기. 한국은 9회 10득점 하며 21-3이라는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콜드게임 없이 9회까지 체력을 소모했다. 세계 야구 랭킹 3위 한국과 41위 홍콩이 경기 초반 팽팽한 싸움을 벌였다.

이기고도 편할 수 없는 게 선동열 대표팀 감독의 마음. 선 감독은 경기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의 압박감이 큰 것 같다"는 말을 가장 먼저 꺼냈다. 선 감독은 "처음에는 투수 걱정을 했는데 여기 와서 경기를 해보니 투수보다 타자들이 쳐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 특히 중심 타선이 그렇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압박감이라는 말만 7번을 반복했다.

당연히 이겨야 하고 또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경기. 모두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마음은 선수들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낳았다. 이날 선발 임찬규가 홍콩 선수에게 이날 경기 첫 홈런을 허용했을 때는 '졸전'이라는 말이 구장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26일 대만에 1-2로 패했을 때와는 또 다른 한숨소리였다.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 역시 같은 느낌을 받았을 터. 선 감독은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무조건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압박감을 버리고 마음을 편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선수들이 스스로 풀어나가는 방법밖에 없다"며 국내 최고 선수들에게 기술적이 아닌 심리적인 반전 계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국 선수들은 2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0일 일본전에 나선다. 예선 라운드에서 대만에 패하면서 슈퍼 라운드에 1패를 안고 가는 한국은 일본에 패하면 슈퍼 라운드 2패가 돼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승전을 위해 2등 이상을 하려면 31일 중국도 이기고 30일 일본도 2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모였다고는 하지만 투타 모두 만만치 않은 일본이다.

29일 하루 휴식을 통해 장염, 고열 증세를 호소한 선수들도 증세를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이미 대회 야구 종목은 절반 가까이 진행됐고 지금 코칭스태프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꼬인 실타래를 스스로 풀어갈 수 있을까. 29일 하루 휴식이 선수들의 마음에 여유를 되찾아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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