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시선] 무리뉴의 비판, 거만한 자세, 존중

작성일: 2018.08.30 22:00 이종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주제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좋은 쪽은 아닐 테다. 일반적으로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다. 

맨유는 한 해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구단이다. 전 세계 4대 대형 회계법인으로 꼽히는 '딜로이트'는 해마다 '풋볼 머니 리그'를 발표한다. 2016-17시즌 기준으로 맨유(6억 7600만 유로)는 2위 레알 마드리드(6억 7400만 유로)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1997-98시즌 시작한 이 통계에서 맨유는 이미 10차례나 1위에 올랐다. 2017-18시즌에도 역시 맨유는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구단이었다.

수익은 관심에서 온다. 그만큼 팬들의 많은 비판도 따른다. 수익금으로 절대치를 환산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맨유는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는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구단으로 봐야 한다. 

성적이 좋고 구단의 가치가 올라가는 게 최상이다. 그러나 항상 모든 게 순리대로 풀리지 않는다. 26년간 구단을 이끈 알렉스 전 퍼거슨 감독이 떠나고 맨유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무리뉴라는 검증된 감독을 앉혔지만, 세 번째 시즌 삐걱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영입이 되지 않은 건 이미 프리 시즌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프레드 한 명 영입하고 전력 상승은 무리다. 무리뉴 감독 불평이 일리가 있다. 

그런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를 차지한 팀이 선수 보강이 부족했다고 지난 시즌 15위 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2-3으로 지고, 홈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3으로 완패한 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고,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 맨유는 1992-93시즌 첫 리그 2경기에서 지고, 세 번째 경기에서 비겼지만 이후 정신 차렸다. 최종 성적 24승 12무 6패로 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단 분위기라는 게 중요하다. 

무리뉴 감독은 미디어 대응에 능한 감독이라는 평이 많았다. 이른바 '기삿거리'를 많이 주는 인물이다. 그런데 토트넘과 경기에서 지고 많이 경색됐다. 가령 "내가 왜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야 하는지 모르겠다.", "당신들과 내 선수에 대해 왜 이야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대꾸했다. 

감독이 무조건 미디어에 호의적이라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팀 대응이나 긍정적인 메시지보다 내부를 비판하거나 '너넨 알 거 없어'라는 식의 반응은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폴 포그바에 대한 이적설도 시즌 중엔 "선수에게 들어 봐라"보다는 "포그바는 절대 떠나지 않는다"는 확신에 찬 어구로 말하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된다. 무리뉴 감독이 이를 모르진 않을 것이다. 자존심이든 다른 요소 때문에 안 하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과 경기 이후 기자회견장을 떠나는 무리뉴 감독은 "존중, 존중, 존중해 달라"고 외치고 떠났다. 존중은 강요한다고 되지 않는다. 마음에서 나온다. 그렇기 위해선 본인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프로기 때문에 잣대가 더 엄격하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