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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데이터 파워스타]헤일, 체인지업 자신감 회복이 의미하는 것

작성일: 2018.09.16 23:06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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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대전,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까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한화 선발 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 외국인 투수 헤일이 에이스 모드로 복귀했다.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으며 한화가 기다렸던 그 투구력으로 돌아왔다.

헤일은 16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5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 7개는 KBO리그 데뷔 이후 최다 타이기록.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5.1이닝 동안 7실점하며 무너졌던 불안감을 씻어 내는 역투였다.

경기 후 한용덕 한화 감독으로부터 "헤일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칭찬을 들었을 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 줬다.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투구였다. 헤일은 지난 삼성전에서 체인지업이 흔들리며 장점을 잃어버린 듯한 투구를 한 바 있다.

헤일은 매우 뛰어난 체인지업을 보유하고 있다. 우투수는 우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많이 쓰지 않는다. 몸에 맞는 볼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일은 그 미세한 차이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줬다. 반대로 좌투수 몸 쪽으로도 체인지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제구력을 갖고 있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짝을 이루는 구종으로 가장 효과적인 공이 바로 체인지업이다. 

때문에 체인지업이 흔들리면 헤일이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무리 좋은 패스트볼을 갖고 있어도 빠른 공 일변도로는 타자를 경기 내내 압도할 수는 없다. 

11일 대구 삼성전이 좋은 예였다. 헤일은 경기 초반부터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체인지업이 잘 안되자 슬라이더 구사 비율을 높였는데 그것이 오히려 2회 집중타의 이유가 됐다.

그러나 16일 대전 LG전에서는 완전히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듯한 투구를 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쓸 수 있는 자신 있는 구종으로 체인지업이 돌아왔다.

헤일은 체인지업이 장기다. 카운트가 불리할 때 패스트볼(투심 등 변형 패스트볼 포함)의 구사 비율도 높아지지만 덩달아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도 높아지는 것이 그의 투구 특징이다.

헤일은 불리한 카운트에서 패스트볼 구사 비율을 61%에서 69%로 높인다. 이와 함께 체인지업 구사 비율도 늘어난다. 20%에서 24%로 구사 비율을 높인다. 우타자의 몸쪽으로 체인지업이 꺾일 수 있도록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 헤일 체인지업의 가장 큰 무기다. 그만큼 제구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후반기서 주춤했던 것도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을 낮춘 것이 이유가 됐다. 후반기 들어 헤일의 체인지업 선택 비율은 23%에서 16%로 눈에 띄게 줄었다. 빠른 공 일변도의 선택이 지난 삼성전 부진의 이유가 됐다.

그러나 이날 투구에서는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헤일 역시 경기 후 "체인지업은 과감하게 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인정했다.

때문에 이날 경기의 최고 성과는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헤일이 좋은 패스트볼의 무브먼트와 함께 한국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주요 구종으로 체인지업을 활용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는 것처럼 헤일의 체인지업은 한국 타자들에게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며 헛스윙을 유도하는 것뿐 아니라 손 대지 않으면 스트라이크 존으로 떨어지는 두 종류의 체인지업을 모두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공에 대한 자신감까지 얻게 됐다는 점에서 16일 LG전의 성과는 컸다.

한화는 이제 순위 경쟁이 아니라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팀이다. 1선발 샘슨이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헤일이라는 확실한 또 다른 선발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큰 대목이다. 헤일의 체인지업 자신감이 만들어 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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