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장 당한 호날두(왼쪽), 승리를 이끈 베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호날두 없이 처음 치르는 챔피언스리그, 호날두가 새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르는 챔피언스리그, 명암은 확실하게 엇갈렸다.

20일(한국 시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차전이 일제히 치러졌다. 주목 되는 경기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호날두가 떠난 레알 마드리드가 AS 로마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호날두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발렌시아를 상대로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80도 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로마를 완파했다. 무엇보다 한 선수에 편중되지 않았다. 공격진을 이룬 이스코,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가 골고루 활약했다. 이스코와 베일은 골까지 넣었다.

이스코는 전반 45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포문을 열었고, 쉴 새 없이 로마의 골문을 두드린 베일은 후반 13분 루카 모드리치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특유의 빠른 발을 살려 질풍같이 치고 들어가며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가 달았던 '7번'을 이어 받은 마리아노 디아스는 후반 교체 투입돼 쐐기골을 터뜨리며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호날두는 예상하지 못한 퇴장으로 전반 28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페널티박스에서 자리를 잡는 과정 중 제이손 무리요와 몸싸움을 했다. 이때 무리요가 넘어졌는데 호날두는 무리요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무리요가 일어나 곧바로 대응했고, 양 팀 선수가 모두 몰려들어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에 주심은 부심과 잠시 상의한 후 호날두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호날두가 억울해 눈물까지 보였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는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다.

호날두가 없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 호날두는 퇴장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들의 명암은 완전히 엇갈렸다.

[영상] 호날두 주요 장면 ⓒ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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