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데이터 따라잡기]'선발 투수 배재준' 데이터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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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LG 배재준이 역투하고 있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경기 후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그 중심엔 선발투수 배재준이 있었다. 올 시즌 고작 15경기째 나선 풋내기 투수였다. 선발투수 경험은 그보다 더 적은 4경기에 불과한 투수였다.
하지만 배재준은 김광현에게 밀리지 않는 투구를 보여 줬다. 6.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배재준이 있어 LG는 마지막 까지 팽팽한 승부를 할 수 있었다.
데이터를 놓고 보면 배재준이 좀 더 일찍 선발 기회를 얻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선발투수로서 배재준은 좀 더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배재준은 선발투수로 등판했을 때 상대적으로 좋은 공을 뿌릴 수 있는 조건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일단 투구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이 길어진다. 선발로 나섰을 땐1.95m로 리그 평균인 1.85m보다 10cm 가량 공을 더 끌고 나와서 때려 줄 수 있다.
덩달아 릴리스 포인트도 1.75에서 1.77m로 높아진다.
빠른 공을 많은 회전으로 던져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는 아니다. 때문에 좀 더 앞에서 공을 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더 타자 가까이서 던지면 그만큼 속도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발로서 좀 더 활용 가치가 높은 이유다.

실제로 배재준은 패스트볼을 승부구로 쓸 때 더 빛이 난다.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1할5푼2리로 매우 낮았다.
불펜 투수로 등판했을 때 힘으로 찍어 누른 것이 효과를 봤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26일 SK전 결과를 놓고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선발로 나선 배재준은 커브를 매우 적절하게 활용했다.
패스트볼(44%)의 절반인 22%를 커브로 활용했는데 피안타율이 1할4푼3리에 불과했다. 불펜으로 나왔을 때보다 커브가 더 위력적이었다는 걸 뜻한다. 선발투수로 나서면 보다 다양한 구종 구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데 그럴 때 커브를 유효 적절하게 활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수치다.
배재준은 그동안 롱릴리프 쪽에 무게감이 쏠려 있었다. 하지만 데이터는 그의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올 시즌 그 이상의 경기력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배재준은 데이터의 추천대로 선발투수로 성공할 수 있을까. 앞으로 LG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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