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장민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2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한화 장민재의 첫 번째 미션은 '승리'가 아니었다. '버텨라'였다. 

두산전을 앞두고 한화 한용덕 감독은 "오늘(27일)은 총력전하기가 어렵다. 장민재가 잘하든 못하든 (가능한) 끝까지 던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주일 내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26일 삼성전에서 8-4로 이기면서 불펜 투수들을 6명이나 투입한 점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27일 경기를 마쳐도 금토일 3경기가 있다. 3위 굳히기와 2위 추격이 모두 필요한 만큼 주중에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면 남은 경기 운영이 곤란해진다. 

장민재는 1회를 공 14개로 끝냈다. 2회에는 2아웃까지 순조롭게 잡고도 고전했다. 오재원-박세혁-정진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하더니 허경민에게는 3점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 전 예고한대로 여기서 투수를 바꿀 의사가 없었다. 

3회에도 장민재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는 공 13개로 삼자범퇴. 4회와 5회에는 각각 23구를 던지며 실점하지 않았다. 최종 투구 수 91구. 올 시즌 1경기 최다 투구 수였다. 

장민재가 5이닝을 성공적으로 버티는 사이 한화 타자들은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2회 제러드 호잉의 솔로 홈런이, 3회 정은원의 솔로 홈런과 송광민의 적시 2루타가 터졌다. 5회에는 이용규가 동점 적시타로 장민재의 패배 위기를 날렸다. 

최종 점수 9-6, 한화는 장민재 뒤에 권혁과 안영명(1실점), 이태양, 정우람(1실점)을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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