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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구상 틀어진 한화의 '큰 도박' 에스밀 로저스

작성일: 2015.08.02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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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화가 다시 한 번 큰 도박에 나섰다. 

한화의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키워드는 '재기'였다. FA로 영입한 배영수와 송은범, 외국인선수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은 재기라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었다. 이 가운데 'KBO리그 복귀'라는 다른 사정이 있던 탈보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그렇지 못했다. 결국 시즌 전 구상은 대부분 틀어진 셈이다. 

그와중에 '고용 안정성'에서 FA 선수들과 다른 지위에 있던 유먼은 결국 팀을 떠났고 새 외국인선수 에스밀 로저스가 이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로저스 역시 새 무대에서 피우지 못한 꽃을 피우려는, 재기하려는 선수다.

한화 이글스는 1일 로저스와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로저스는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50km로 상당히 빠르다. 2012시즌에는 '평균' 구속이 154km였으니 직구만 놓고 보면 LG 헨리 소사,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 같은 KBO리그 최상위권 파이어볼러인 셈이다. 직구 외에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한다.

메이저리그 출전 기록은 7시즌 동안 210경기(선발 43경기)로 KBO리그 진출 선수 중 최고 수준. 하지만 여기서 보여준 것은 많지 않았다. 43승 46패에 평균자책점은 5.59로 높다. 2013시즌 토론토에서 선발로 20경기에 나온 것을 제외하면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불펜투수였다. 선발로 성공하지 못했던 로저스는 이제 달라진 무대에서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올해를 포함해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빈도가 높았다. 8시즌 123경기 가운데 115경기에 선발로 나왔고 올해 7경기 역시 모두 선발 등판이었다. 6월 중순까지 메이저리그에 있다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왔으며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28일(5⅓이닝 3실점 2자책)이었다. 보직 변경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등판 영상(전반 14시즌 8월 9일 클리블랜드전 / 후반 15시즌 4월 29일 탬파베이전)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공을 꽤 오랫동안 숨기는 투구폼이다. 타자들이 쉽게 타이밍을 잡지 못하게 하기 위한 움직임인데, 결과적으로 큰 효과는 없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피안타율이 0.299, 주로 던지는 3개 구종 중에서는 직구 피안타율이 0.333으로 가장 높았다. 직구의 피안타율은 지난 시즌에도 0.292로 좋지 않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화 역시 로저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미 FA 투수를 세 명이나 영입한 한화인데 앞으로 남은 100여 일을 위해 로저스에게 70만 달러라는 고액을 또 걸었다. 양키스에게는 이적료도 지불했다. 선발투수진 성적이 kt 바로 윗자리에 있을 정도로 좋지 않았던 한화다. 최근에는 유망주 김민우도 선발로 돌렸다. 로저스는 위태로운 한화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화할, 어쩌면 올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카드다. 한편 로저스는 2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다.

[사진] 에스밀 로저스 ⓒ 한화 이글스 

[영상] 로저스 메이저리그 투구 장면 ⓒ SPOTV NEWS, 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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