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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데이터 파워스타]임창용 146km, 체감 구속은 더 빨랐던 이유

작성일: 2018.10.13 13: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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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용.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 맏형 임창용이 팀을 5강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임창용은 1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7피안타 2사사구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예상 외의 호투를 펼친 롯데 선발 김원중(5이닝 3실점)과 대등 그 이상의 투구를 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끌었다.

가장 중요한 패스트볼의 구위가 살아났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최대한 공을 앞으로 끌고 나와 때려주는 임창용의 패스트볼은 이날 최고의 무기가 됐다. 제2 구종이었던 커브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기대치가 높지는 않았다. 후반기서 눈에 띌만한 구위를 보여주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나이로 43세가 된 임창용은 분명 전반기에 보여줬던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기, 특히 선발 투수로 등판하며 안 좋은 내용을 더 많이 보여줬다.

후반기 평균 자책점은 2.81에서 6.83으로 크게 치솟았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44km에서 141.5km로 확연하게 떨어졌다.

인플레이 타구 피안타율도 2할9리에서 3할9푼9리로 높아졌고 피장타율은 7할1푼5리에 달했다. 이날 등판에 기대 보다 걱정이 앞선던 이유다.

하지만 임창용은 이날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볼 끝에 혼이 실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온 몸으로 보여줬다.

임창용의 투구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은 선발 투수로 나설 때 2.08m였다. KBO리그 패스트볼 평균 익스텐션인 1.85m를 훌쩍 앞서는 수치였다.

중요한 건 이날 경기서 더욱 공을 앞으로 끌고 나와 때려줬다는 점이다. 이날 임창용의 최고 익스텐션은 무려 2.18m에 달했다. 자신의 평균치 보다도 10cm 이상 앞으로 끌고 나와 던져줬다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인 KBO리그 투수들 보다는 거의 30cm나 앞에 익스텐션이 형성됐다. 훨씬 더 앞으로 공을 끌고 나와 때렸음을 뜻하는 수치다.

이날 기록된 임창용의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1회 찍힌 최고 구속은 138km였다. 이닝을 거듭할 수록 구속은 더욱 빨라졌다.

더불어 익스텐션도 길어졌다. 광주 챔피언스필드에 설치된 트랙맨 시스템은 이런 임창용의 패스트볼이 더욱 위력적이었음을 증명해 보였다.

최고 구속은 146km였지만 타자가 체감할 수 있는 구속은 최소 2km 이상 더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스피드건에 찍힌 구속 외에도 실제 타자의 타석에 공이 닿는 시간 등을 고려해 추출한 기록이다. 사실상 임창용의 최고 구속이 148km 이상을 기록했음을 뜻한다.

길게 뻗어 나온 익스텐션이 이 같은 효과를 이끌어 냈다고 할 수 있다. 하체의 이동을 최대한 타자 쪽으로 끌고 나오며 때린 패스트볼은 체감 속도를 2km나 빠르게 느껴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익스텐션을 만들어냈다.

이날의 호투는 앞으로 있을 가을 야구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끌어 올렸다. 임창용의 보직이 어디로 정해질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후반기서 보여준 투구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음을 이날 경기서 보여줬다. 임창용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이유다.

KBO리그 평균 익스텐션이 1.85m라는 것은 아무나 2m 이상의 익스텐션을 끌고 나오며 타자 가까이서 공을 뿌릴 수 없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임창용은 여전히 그 이상의 무언가를 끌어낼 수 있는 투수다. 여전히 그가 전략적으로 필요한 투수라는 것을 뜻한다.

이날 증명한 임창용의 가치가 가을 야구서 어떤 쓰임새로 활용될 지 지켜볼 일이다.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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