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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해적선 일등항해사 된 3가지 이유

작성일: 2015.08.04 12:24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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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해적 선원이 된 것을 넘어 일등항해사가 됐다.

강정호는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 시간) 양대 리그 '이달의 신인'을 발표했다. 후보 명단에 오른 강정호는 7월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 4명을 제치고 수상자로 결정됐다. 아메리칸리그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2로 호투한 앤드류 히니(LA 에인절스)가 선정됐다.

강정호의 7월은 눈부셨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9를 기록했다. 3홈런 9타점 출루율 0.443 장타율 0.621 OPS(출루율+장타율) 1.064를 기록하며 A+ 성적표를 받았다.

피츠버그 중심 타자의 임무를 충분히 수행한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부상으로 빠진 뒤 강정호는 3루수 대신 주로 유격수로 출전했다. 그는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 위치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또한 타석에서는 팀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가 7월 기록한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는 팀 내 1위였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적지 않은 우려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KBO 리그 투수와 비교해 볼 종류가 다양했기 때문. 실제로 강정호는 미국에 진출한 뒤 처음 보는 구종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른 시일 안에 적응에 성공하며 주전 자리를 꿰잖다. 여기에 7월에는 수준급 활약을 펼치며 이달의 신인상까지 받았다.


2할대 후반 타율-8할대 OPS

강정호의 3일 현재  타율은 0.294 OPS는 0.821이다. 그는 팀 내 타율(규정 타석 미달) 2위 OPS 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8)과 타점(35) 팀 내 순위는 5위지만 타율과 OPS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넥센 시절 강정호는 4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라는 장점 때문에 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피츠버그의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는 장타를 노리는 것보다 득점 기회에 안타를 치는 데 집중했다.

강정호의 기록 가운데 타율 OPS와 더불어 주목할 부문은 득점권 타율이다. 강정호의 득점권 타율은 0.292. 꼭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그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유격수-3루수 모두 책임지는 든든한 수비수

시즌 초반 강정호는 주로 3루를 책임졌다. 주전 유격수인 조디 머서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머서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고 강정호의 필요성은 한층 높아졌다. 강정호는 머서를 대신해 유격수로 나섰다. 수비 부담이 많은 포지션이지만 강정호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강정호의 수비율(FPTC)은 0.966. 0.981인 머서보다는 조금 뒤지지만 3루수 조시 해리슨(0.951)보다는 안정된 수비를 펼치고 있다.

자신을 내던지고 팀 문화에 적응

최고의 리그에 진출하면 뛰어난 기량은 물론 강한 멘탈도 필요하다. 외국에서 생활 적응은 물론 국내와는 다른 메이저리그 팀 문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고 팀이 요구하는 사항에 집중했다. 허들 감독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에서 "강정호는 클럽 하우스에서 혼자 떨어져 있던 적이 한번도 없다. 그는 독특한 유머 감각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빅 리그 성공'은 뛰어난 기량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강정호는 이러한 교훈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 줬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는 올 가을 무엇을 보여 줄 까.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영상] 강정호 8호 홈런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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